"경기에 뛸 수 있고 여전히 팀을 도울 수 있는 한, 차라리 고통을 감당하려 노력할 것이다."
마커스 래시포드(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을 이겨내고 결승 무대에 나타날 수 있을까.
맨유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EFL컵) 결승전을 치른다. 6년째 트로피가 없는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첫 시즌부터 우승에 도전한다.
문제는 '에이스' 래시포드의 몸 상태다. 그는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었지만, 지난 24일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도중 문제가 생겼다.
래시포드는 후반 43분 교체된 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축구화를 벗은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는 이후 소셜 미디어에 해당 장면 사진과 함께 붕대를 머리에 감고 울상 짓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텐 하흐 감독도 "(래시포드의 출전 여부는) 모르겠다.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라며 "100% 의학적 진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래시포드는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 인터뷰에서 정신력을 강조하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매체가 25일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다치면 고통스럽고 기분이 좋지 않다. 그래서 나는 경기에 뛸 수 있고 여전히 팀을 도울 수 있는 한, 차라리 고통을 감당하려 노력할 것이다. 나는 항상 그렇게 하기로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래시포드는 "지금 우리는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선수로서 좋은 상황이다. 기쁘다"라며 "결승전에 진출한 뒤 지고 싶지 않다. 우리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첫 번째 경기 때와 똑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래시포드는 "결승이다.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종 목표는 처음과 같다. 바로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팀이나 개인이 대회에서 잘해왔더라도 우승하지 못하면 모두 헛수고다. 우리가 지금까지 펼쳤던 경기들이 의미를 갖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계속 전진해서 트로피를 따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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