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그린우드(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생애 처음으로 아빠가 될 예정이다.
영국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그린우드가 강간 미수 및 폭행 혐의가 취하된 지 몇 주 후 자신의 파트너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공격수 그린우드는 '맨유의 미래'로 불렸다. 그는 뛰어난 양발 능력과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며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던 중 돌연 강간 및 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작년 1월 그린우드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한 여성이 몸에 멍이 든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그에게 강간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자친구 본인이 직접 고소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조사 끝에 그린우드를 기소했다.
검찰의 생각은 달랐다. 검찰은 이달 초 기소를 "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조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라며 "기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맨유 구단도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자체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그린우드에 관한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혐의를 벗은 그린우드는 선수단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문제가 마무리됐다는 것에 안도한다. 옆에서 지지해 준 가족과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고맙다. 더 이상은 말을 아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에릭 텐 하흐 감독과 통화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우드는 경기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먼저 아빠가 될 전망이다. 더 선은 "그린우드는 최근 파트너의 임신 사실을 들었다. 그의 가족도 알고 있다. 그린우드 커플은 아이가 여름에 태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출산 시기로 미루어보아 조사가 진행되는 중에 아이가 잉태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린우드의 맨유 복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몇몇 직원들과 맨유 위민스에서 뛰는 일부 여성 선수들이 그의 복귀에 관해 우려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 위민스 서포터즈 클럽 창립자인 나탈리 버렐 역시 "그린우드 복귀는 구단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다. 다시는 그가 훈련하는 모습이나 올드 트래포드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라고 강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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