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승리는 어느 팀에 향할까.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승격팀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강등 싸움에서 겨우 살아남은 수원은 ‘명가재건’을 소망하지만 지난 겨울 ‘주축 공격수’ 오현규(22, 셀틱)를 떠나보냈다. 빈자리를 '장신 외국인 공격수' 페이살 뮬리치(29)로 채웠지만 지난 시즌 폼이 썩 좋지 않았던 그를 성남FC에서 데려와 딱맞는 영입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러나 묵직한 영입으로 시즌 준비를 잘 마친 수원이다. ‘K리그2 도움왕 출신’ 아코스티를 품었다. 김경중을 영입하며 또 한 번 공격 라인을 강화했다. 미드필더 김보경도 합류했고, 군에서 전역한 고승범도 있다.
수비 라인은 중앙수비수 민상기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재일교포 출신' 한호강을 영입하며 메웠다.
새로운 조합 속 수원이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 시즌 다이렉트 승격을 일궈낸 광주는 수원전을 1부리그 복귀전으로 치른다.
광주는 지난해 환상적인 경기력과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K리그2 역대 최다승-최다승점(25승-86점) 기록을 남겼다. 또 K리그2 역대 최단 기간 우승(-4경기), K리그2 홈 최다연승(10연승) 등 숱한 신기록을 작성하며 당당히 1부리그에 복귀했다.
‘승격 기쁨’을 함께한 안영규, 이순민, 엄지성, 김경민, 정호연, 박한빈 등 주축 선수가 광주에 잔류했다. 최상의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여기에 광주는 해외에서 맹활약을 펼친 아사니, 토마스, 티모를 영입해 강력한 외인 5인방(산드로, 아론 포함)을 구축했다. 신창무, 정지훈, 이강현 등 알짜배기 자원도 합류했다. 공수 전반으로 스쿼드에 날카로움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장 안영규는 "다시 돌아온 1부리그 무대, 그리고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우리가 약세로 평가받을 수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며 "열심히 노력한 만큼 첫 시작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광주 이정효 감독도 "수원전에서 우리의 축구를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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