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리그 개막 '현대家 더비' 울산 VS 전북 '빅뱅' [오!쎈프리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2.25 06: 22

 
"3승-승점 9점"(울산 정승현) VS "재밌네요, 3승-우승"(전북 홍정호).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25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3 개막전을 펼친다. 

지난해 전북의 6연패를 저지하고 17년 만에 리그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울산과 대한축구협회(FA)컵 챔피언에 만족해야 했던 전북의 우승 경쟁은 올해도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는 울산이 2승 1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로축구연맹은 매 시즌 공식 개막전 매치업에 전년도 리그 우승팀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을 배정하는데, 지난해 울산이 리그 우승을 하고 전북이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개막전부터 빅매치가 성사됐다.
예매 열기부터 뜨겁다. 울산이 전북의 리그 6연패를 저지하면서 17년 만의 우승을 확정한 지난해 10월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38라운드 최종전에 문수경기장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한 경기 최다인 2만3817명의 관중이 들어찼는데, 올 개막전은 이미 예매만 2만5000여장을 훌쩍 넘겨 판매됐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엄원상, 마틴 아담 등 우승 주역이 건재하다. 또 2021년 K리그 1 득점와 주민규를 제주에서 영입했다. 중원에는 살림꾼 김민혁이 합류했다. 
전북도 독일에서 돌아온 이동준과 미드필더 아마노 준, 수비수 정태욱, 골키퍼 정민기, 브라질 출신 하파엘과 안드레 등을 영입하는 등 공수 양면으로 짜임새 있는 보강을 마치고 정상 탈환을 벼르고 있다.
이날 큰 관심거리는 주민규와 조규성의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 둘은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나란히 17골을 넣었지만 득점수가 동일했지만 출전 경기 수가 더 적은 선수가 득점왕에 오르는 규정에 따라 조규성이 득점왕에 등극했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간 신경전도 대단한 상황. K리그 1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서 정승현은 "다른 팀도 다 이기고 싶지만 전북은 반드시 잡고 싶다. 전북과의 3경기를 모두 이겨서 얻는 승점 9는 무척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옆에서 듣던 홍정호는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재밌네요"라고 먼저 답하더니 "저희도 울산을 꼽겠다. 울산에 3승을 거두면 좋을 것 같고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