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작년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올해 역시 올해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습니다.”
시즌 9승째를 챙긴 고동빈 감독은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든든한 상체는 언제나처럼 고동빈 감독이 구상한 경기를 현실에서 실현시켰고, 든든한 형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하체 역시 무럭무럭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었다.
고동빈 감독이 이끄는 젠지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알엑스와 2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다시 연승 모드를 가동한 젠지는 시즌 9승(3패 득실 +11)째를 올리면서 1위 T1(10승 1패 득실 +14)과 격차를 1.5경기 차이로 좁혔다.
고동빈 감독은 전 라인에 걸쳐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도한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깔끔한 경기력으로 무사히 2-0으로 승리해 기분 좋다.”
1세트 미드 젠지를 기용한 것과 관련해 고 감독은 “애니 미드는 솔로랭크에서 높은 승률이 나왔다. 애니의 군중 제어기도 위력적이라고 판단했다. 대회에서 충분히 사용하기 좋은 카드라 선택을 했다. 카운터 카드가 나와도 좋은 챔피언들이 있는데, 애니는 카운터를 맞아도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지난 23일 등장한 미드 그라가스에 대한 질문에도 포지션 스왑과 군중제어기라는 장점을 언급했다.
“미드 그라가스는 스왑도 가능하고, 애니와 마찬가지로 군중제어기가 있는 점이 현 메타에서 강점을 가진 챔피언이다. 좋은 픽이라고 생각한다.”
젠지가 지난해와 달라진 선수 구성이지만, 고동빈 감독은 “작년에도 작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지만, 올해 역시 올해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고 웃으면서 “다음 상대가 KT다. 우리 선수들이 KT 선수들 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밴픽적으로 잘 준비하면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