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에서 만난 두 팀의 현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4강전서 패배한 젠지는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건재함을 보여줬고, 월즈 챔프 디알엑스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연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젠지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알엑스와 2라운드 경기서 데뷔 8주년을 맞은 ‘피넛’ 한왕호의 완벽한 조율아래 ‘쵸비’ 정지훈과 ‘도란’ 최현준이 협곡을 지배, 현격한 체급차이를 보여주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시 연승 모드를 가동한 젠지는 시즌 9승(3패 득실 +11)째를 올리면서 1위 T1(10승 1패 득실 +14)과 격차를 1.5경기 차이로 좁혔다. 반면 7연패를 당한 디알엑스는 시즌 10패(1승 득실 -14)째를 기록했다. 순위는 10위 농심(1승 10패 득실 -17)을 득실 차이에서 앞선 9위를 유지했다.
잭스-세주아니-애니-제리-룰루로 1세트 조합을 꾸린 젠지는 세주아니를 잡은 ‘피넛’ 한왕호의 조율 속에서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려나갔다. 피넛의 지원으로 퍼스트블러드를 선물받은 ‘쵸비’ 정지훈의 애니는 괴물이 거듭나면서 협곡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두 번의 햡곡의 전령과 드래곤 오브젝트를 모두 쓸어담은 젠지는 26분만에 1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 역시 일방적인 젠지의 우세 속에서 풀려나갔다. 상체의 활약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제리-룰루가 한타 구도에서 제 못을 다하면서 디알엑스의 진영 전체를 유린했다. 드래곤 영혼을 빠르게 완성한 젠지는 바론 버프까지 두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바론 버프의 힘과 함께 디알엑스의 억제기 3 곳을 모두 공략한 젠지는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