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단장에게 한국과 일본 축구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줬다."
과연 김민재(27, 나폴리)의 뒤를 잇는 한국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
이탈리아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나폴리는 김민재를 애지중지하고 있지만, 그는 이미 세계적인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준비된 대안이 있을까? 마시밀리오 마달로니가 깜짝 힌트를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마달로니는 마르셀로 리피 감독의 최측근으로 김민재를 나폴리에 가장 먼저 추천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중국대표팀 수석코치로 일할 당시 김민재의 활약을 눈여겨본 뒤 자신과 친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에게 연락했다.
지운톨리 단장 역시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어 했으나 그가 '비EU(유럽연합)' 시민권자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2022년 여름에야 나폴리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달로니는 다시 한번 자신의 안목이 옳았음을 자랑했다. 그는 나폴리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해 "내가 김민재를 처음 봤을 때 이미 그가 그 정도로 뛰어났냐고? 나는 5년 전에 지구 반대편에서 나폴리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추천했다. 이는 그가 이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선수였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달로니는 "김민재가 칼리두 쿨리발리 수준이냐고? 편향적이지만, 쿨리발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민재가 첫 시즌부터 펼치고 있는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내 생각에 김민재는 훨씬 더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나폴리로서는 기쁨과 동시에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하루빨리 4500만 유로(약 622억 원)에서 5000만 유로(약 688억 원) 수준으로 알려진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야 김민재를 지킬 수 있기 때문.
울티메 칼치오 나폴리 역시 "수비수치고는 높은 금액이지만, 김민재의 경기력에 비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 미래를 위해 그를 지킬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달로니 역시 나폴리를 위해 조언을 남겼다. 그는 "나는 김민재처럼 뛰어난 선수를 또 발견하고 싶다.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지운톨리 단장에게 한국과 일본 축구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가마다 다이치를 봐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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