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온 석현준(31)이 K4리그 전주시민축구단에 공식 입단했다.
전주시민축구단은 24일 구단 소셜 미디어를 "전주시민축구단은 2023시즌 석현준과 동행한다. 등번호는 9번"이라고 발표했다.
1991년생인 석현준은 2009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 테스트를 거쳐 1군 무대를 밟았다. 190㎝의 장신 공격수인 그는 탁월한 피지컬과 유연한 몸놀림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아약스를 떠난 이후로도 흐로닝언(네덜란드), 포르투(포르투갈), 트라브존스포르(터키) 등을 거치며 여러 유럽 팀에 몸담았다.
석현준은 A매치에서도 15경기에 나서 5골을 넣었지만, 군 문제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는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28세가 되는 2019년 이전 귀국해 입대해야 하는 병역법상 규정을 어겼다. 결국 제 2의 유승준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석현준은 지난 2017년 9월 '병역의무자 국외여행 업무처리 규정' 제 5조 1항을 근거로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를 경인병무청에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그러자 그는 2019년 5월 20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요구했지만, 이 역시 기각됐다. 현재 그는 지난해 6월 수원지법에 상고한 이후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석현준은 자신은 병역을 회피하거나 해외로 귀화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전 소속팀 트루아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해외 구단에 계약해지 협조서한을 보냈지만 구단 측에서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는 구단에만 보내기 위해 협조서한을 묵살했다. 병역을 위해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해지를 했다. 현재 무적 상태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결국 국내로 돌아온 석현준은 K4리그 전주시민축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게 됐다. K4리그에서는 공익 근무와 선수 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만큼, 그 역시 공익 요원으로 복무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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