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전북이 개막전에서 맞붙는 현대가 라이벌 경기가 코로나 19 이후 최고 흥행 카드로 각광받고 있다.
울산은 25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울산은 전북의 추격을 뿌리치고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첫 출항에 나선다. 전북은 다시 왕좌를 되찾기 위한 설욕을 시작한다.
울산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최전방과 허리에 굵직한 자원들을 수혈했다. K리그1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득점왕 출신 주민규를 영입해 화력을 배가했다. 지난 시즌 울산 선봉에 서서 공격을 진두지휘했던 헝가리 폭격기 마틴 아담과 최전방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인 보야니치와 공격수 루빅손, 성남FC에서 미드필더 김민혁을 품었다.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기존 자원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발을 맞추며 더욱 강해진 울산을 예고했다.
이제 전북 앞에서 작아지는 일은 없다. 울산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흔들리며 트로피를 놓쳤으나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징크스를 완벽히 극복했다.
울산은 현재 리그 기준으로 전북전 역대 전적이 108전 39승 29무 40패로 열세다. 그러나 이 경기를 잡으면 동률이 된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로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홍명보 감독은 20일 열린 K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지난 시즌 우승을 했다고 변하는 건 없다. 선수들과 매년 해왔던 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 관심이 많은 경기이지만, 전북이라고 특별히 신경 쓰이지 않는다. 얼마나 우리가 집중을 하느냐에 달렸다”라고 강조했다.
양 팀 사이 지난 몇 년 간의 우승 경쟁과 겨울 이적 시장의 스토리는 개막전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4일 오전 현재 약 2만 6,000명의 팬들이 예매를 완료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 예매로 울산은 지난 2022시즌 K리그1 35라운드(vs전북), 38라운드(vs제주유나이티드)에 이어 홈 세 경기 연속 2만명 이상의 팬들을 문수축구경기장으로 불러들였다.
울산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즐겁게 해줄 준비도 마쳤다. 먼저, 경기장에 도착한 울산 선수단은 지하 2층 선수단 출입구가 아닌 서포팅 구역인 S구역의 6번 게이트를 거쳐 라커룸으로 향한다. 선수들과 팬들이 스킨십을 통해 기운을 나누고 개막전이자 중요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의미로 진행되는 특별한 의식이다.
이날 경기에는 뜻깊은 공동 시축도 진행된다. 지난 1월 울산의 전지훈련지인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디 아틀랜틱 컵 첫 경기에서 일당백 응원을 보여준 독일 거주 울산 팬 이정민씨가 시축자로 나선다. 또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 시행된 제도인 멤버십 회원 중 1인을 무작위로 선발해 시축을 진행한다. 이외 한국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김두겸 울산시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병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장도 시축으로 울산의 승리와 개막을 축하할 예정이다.
울산이 올 시즌 야심 차게 준비한 UH∙MALL(F&B 서비스, 아웃렛 형 UHSHOP, 미타 스튜디오)과 외곽 이벤트(선수단 포토카드, 스티커 포토부스, 마칭밴드 퍼레이드)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 2월 19일 출정식을 통해 미리 선보인적 있는 UH∙MALL은 팬들의 호평과 미디어의 극찬으로 K리그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