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가 첫 두 세트 패배에도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마루 게이밍을 제압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디플러스는 23일 오후 서울 금천 레벨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WCG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발로란트 챌린저스)’ 스플릿1 플레이오프 패자조 결승 마루 게이밍과 경기서 3-2(7-13, 8-13, 13-8, 15-13, 13-3)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디플러스는 리오와 스플릿1 최강자 자리를 두고 대결하게 됐다.
1세트 ‘어센트’와 2세트 ‘프랙처’ 전장에서는 디플러스가 다소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마루 게이밍에 ‘피스톨 라운드’를 헌납했으며, 주도권을 찾지 못하면서 패배했다. 두 세트 모두 전반전 2-10으로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마루 게이밍의 결승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3세트 ‘헤이븐’ 전장부터 디플러스는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헤이븐’ 전장에서 소바를 선택한 ‘라키아’ 김종민의 전장 장악과 함께 흐름을 찾은 디플러스는 앞선 두 세트와 다르게 전반전을 9-3으로 끝내고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공수 전환 이후 마루 게이밍이 5포인트를 추격하기도 했으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승부의 핵심은 무려 1시간 가량 진행된 4세트 ‘아이스박스’였다. 전반전 공격 진영에서 마루 게이밍이 9-3 스코어를 만들면서 디플러스는 벼랑 끝에 몰렸다. 불안한 상황에서 평정심을 찾은 디플러스는 이번엔 ‘에스페란자’ 정진철이 영웅으로 등장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마루 게이밍이 24라운드 승리로 겨우 12-12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미 승기는 디플러스가 잡은 상태였다. 결국 디플러스는 연장전 27, 28라운드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세트 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5세트 ‘스플릿’에서는 마루 게이밍이 기력을 소진한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피스톨 라운드’ 승리에도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면서 디플러스가 수비 진영에서 대량의 점수를 획득했다. 결국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한 디플러스는 13-3 스코어로 5세트를 마무리하면서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