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로프vs스팬, 차기 'UFC 라이트헤비 타이틀' 도전 노린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2.24 10: 53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6위 니키타 크릴로프(30∙우크라이나)와 8위 라이언 스팬(31∙미국)이 차기 타이틀 도전을 노리며 맞붙는다.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선수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크릴로프 vs 스팬 메인 이벤트에서 격돌한다. 
현재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전선은 혼란하다. 자마할 힐이 새로이 왕좌를 차지한 가운데 마땅한 도전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어깨 장기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가 가장 합당한 후보지만 복귀는 아직 불투명하다. 4위 라키치 역시 무릎 장기 부상이다. 2위 마고메드 안칼라예프와 3위 얀 블라호비치는 공석인 타이틀을 놓고 맞붙었으나 졸전 끝에 무승부가 나와 점수를 잃었다.  

[사진] UFC 제공.

따라서 스팬이나 크릴로프가 이번에 승리해 3연승이 된다면 충분히 다음 차례를 노려볼 수 있다. 최소한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자리는 얻어낼 수 있다. 
이미 스팬은 얀 블라호비치와의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글로버 테세이라가 안칼라예프와의 타이틀전을 거부해 블라호비치가 타이틀전을 치르게 되면서 조금 더 돌아가게 됐다. 
스팬은 23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나는 아무 이유 없이 이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나는 챔피언 벨트를 원하며, 그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타이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스팬은 상대 크릴로프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한다. UFC에서 7승 2패를 기록 중인 스팬은 뛰어난 화력을 자랑하지만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역전패를 허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스팬은 “크릴로프의 스타일은 모르겠다. 그가 뭘 할지 모르겠다. 난 그가 하려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경기를 즐기고,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전부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크릴로프는 “스팬은 강력한 펀치가 있고, 힘이 좋고, 키가 크다. 쉬운 경기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상대를 경계했다. 이어 “내가 더 움직임이 좋고, 타격 배합에 더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레슬링과 그래플링도 더 뛰어나다. 내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여자 하빕’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타티아나 수아레스(32∙미국)가 4년 만에 복귀한다.  
자유형 레슬링 세계선수권 대회 2회 동메달리스트인 수아레스는 갑상선 암에 걸리며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됐다. 항암 치료를 마친 후 종합격투기(MMA)로 전향한 수아레스는 8연승을 달리며 UFC 스트로급 차기 챔피언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마지막 경기 이후 심각한 목 부상을 입고 2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졌다. 2021년 복귀하려고 했으나 다시 무릎 부상을 입어 1년 반을 더 재활에 매달렸다.   
수아레스는 “분명 좌절스러웠다. 하지만 내가 좌절에만 집중했다면 결코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다. 좌절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동기 부여를 유지하려고 했고,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것만 기억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수아레스는 이제 모든 재활을 마치고 4년 만에 플라이급으로 복귀해 레슬러 몬타나 데라로사(28∙미국)와 싸운다. 먼저 플라이급에서 경기력을 시험해본 후 다시 스트로급으로 내려가 타이틀을 노릴 계획이다. 
수아레스는 “나는 (스트로급) 챔피언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챔피언이 된 다음 가능한 한 많은 방어전을 치르고 싶다. 그런 다음 플라이급으로 올라가 또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UFC 파이트 나이트: 크릴로프 vs스팬 메인카드는 오는 2월 26일 오전 9시부터 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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