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 일침 "바보 같이 김민재 놓칠 거면 무리뉴는 왜 데려왔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2.24 12: 18

 "조세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이 없다면 슈퍼스타 감독은 왜 데려왔나?"
토트넘 팬 사이트 '투 더 레인 앤 백'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시절 '돈을 쓸 수 없어서' 나폴리 스타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했다"라며 구단의 과거 행보를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중국 무대에서 뛰던 김민재 영입을 원했으나 구단 반대로 실패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리뉴 감독은 지난 달 나폴리와 경기를 앞두고 "난 토트넘에서 김민재를 원했고, 그도 토트넘에 오고 싶어 했다. 그와 2~3차례 영상통화를 했다"라며 "당시 김민재의 몸값은 1000만 유로(약 137억 원)였다. 700만 유로(약 96억 원)에서 800만 유로(110억 원) 정도면 이적이 이뤄질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500만 유로(약 67억 원)만 제시했다"고 폭로했다.
토트넘이 돈을 너무 아끼다가 김민재를 놓쳐버렸다는 이야기다. 결국 몇 년 뒤 그를 적으로 만나게 된 무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드린 이야기는 나폴리에서 뛰는 '수준 낮은' 김민재의 이야기"라며 토트넘을 조롱하면서 "김민재는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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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김민재는 토트넘 이적이 무산된 이후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에 입단했고, 데뷔와 동시에 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이제 세리에 A를 넘어 세계 최고 수비수로 떠올랐고, 몸값 역시 5000만 유로(약 688억 원)를 훌쩍 넘었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토트넘의 어리석은 판단에 땅을 쳤다. 매체는 "한 선수가 구단에서 큰 성공을 거둘지 실패할지는 알 수 없다. 토트넘은 인상적인 체격으로 '괴물'이라 불리는 김민재가 이렇게 잘할 줄 상상도 못했다"라면서도 "무리뉴 감독이 김민재를 직접 추천했다면, 그를 지지하지 않은 것은 매우 바보 같은 일이다. 그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 없다면 그 같은 슈퍼스타 감독은 왜 데려왔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분명히 지금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작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해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과 이탈리아에서 활약으로 몸값이 5000만 유로 가까이 됐다. 5분의 1 가격도 지불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에게는 너무 비싼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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