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할 계획이 없다면 슈퍼스타 감독은 왜 데려왔나?"
토트넘 팬 사이트 '투 더 레인 앤 백'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시절 '돈을 쓸 수 없어서' 나폴리 스타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했다"라며 구단의 과거 행보를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그는 당시 중국 무대에서 뛰던 김민재 영입을 원했으나 구단 반대로 실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달 나폴리와 경기를 앞두고 "난 토트넘에서 김민재를 원했고, 그도 토트넘에 오고 싶어 했다. 그와 2~3차례 영상통화를 했다"라며 "당시 김민재의 몸값은 1000만 유로(약 137억 원)였다. 700만 유로(약 96억 원)에서 800만 유로(110억 원) 정도면 이적이 이뤄질 수 있었지만, 토트넘은 500만 유로(약 67억 원)만 제시했다"고 폭로했다.
토트넘이 돈을 너무 아끼다가 김민재를 놓쳐버렸다는 이야기다. 결국 몇 년 뒤 그를 적으로 만나게 된 무리뉴 감독은 "지금까지 드린 이야기는 나폴리에서 뛰는 '수준 낮은' 김민재의 이야기"라며 토트넘을 조롱하면서 "김민재는 굉장히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도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의 안목은 정확했다. 김민재는 토트넘 이적이 무산된 이후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에 입단했고, 데뷔와 동시에 팀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이제 세리에 A를 넘어 세계 최고 수비수로 떠올랐고, 몸값 역시 5000만 유로(약 688억 원)를 훌쩍 넘었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토트넘의 어리석은 판단에 땅을 쳤다. 매체는 "한 선수가 구단에서 큰 성공을 거둘지 실패할지는 알 수 없다. 토트넘은 인상적인 체격으로 '괴물'이라 불리는 김민재가 이렇게 잘할 줄 상상도 못했다"라면서도 "무리뉴 감독이 김민재를 직접 추천했다면, 그를 지지하지 않은 것은 매우 바보 같은 일이다. 그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 없다면 그 같은 슈퍼스타 감독은 왜 데려왔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분명히 지금 그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작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해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과 이탈리아에서 활약으로 몸값이 5000만 유로 가까이 됐다. 5분의 1 가격도 지불할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에게는 너무 비싼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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