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27)가 나폴리에 잔류하기 위한 조건 중 일부가 드러났다.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를 인용, 파리 생제르맹(PSG)과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민재의 나폴리 잔류 여부는 바이아웃 조항 뿐만 아니라 연봉의 문제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재 측 에이전트가 프랑크푸르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장에 나타났다는 보도 직후 나온 이야기다.
기사에 따르면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김민재의 연봉을 270만 유로(약 37억 원)에서 350만 유로(약 48억 원)로 인상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 대표 측은 해외 클럽들의 강한 관심을 앞세워 거의 2배를 요구하고 있다고. 거의 540만 유로(약 74억 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재는 작년 7월 나폴리에 합류했다. 김민재는 입단 당시 3+2년 계약을 맺어 2025년까지 계약을 보장 받았고 옵션에 따라 2027년까지 나폴리에 머물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김민재 측의 요구에 따라 삽입된 것으로 보이는 바이아웃 조항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끝나는 올해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원하는 구단이 있을 경우 2주 동안 바이아웃이 발동될 수 있다. 최소 4800만 유로(약 660억 원)를 제시할 경우 김민재와 이적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클럽을 제외한 해외 클럽만 가능하다.
하지만 김민재가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 유럽 최고 수비수 기량을 지닌 것으로 판명나면서 빅클럽들의 관심이 대거 쏠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해 토트넘,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대거 참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PSG와 레알 마드리드까지 쟁탈전에 가세하면서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한 시즌 만에 김민재를 잃게 될 처지에 몰린 나폴리는 새로운 계약을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바이아웃 조항을 아예 없애려고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자 바이아웃 금액을 대폭 올리고 싶어한다. 여기에 김민재의 연봉 인상까지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여러 빅클럽들이 몰려들면서 김민재의 몸값이 상향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자금력이 풍족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달려 들었다. 여기에 최고 선수라면 금전적인 문제를 논하지 않는 PSG, 레알 마드리드까지 붙었다. 바이아웃이 구단의 몫인 만큼 당연히 선수의 몫인 기본 연봉도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유명 영화 제작자로도 유명한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는 선수 영입에 엄청난 금액을 쏟아붓는 스타일이 아니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을 비롯한 스카우트를 통해 유망주와 신예들을 키우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아웃과 별개로 김민재의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김민재의 나폴리 잔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