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울산과 전북의 공식 개막전으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긴 겨울잠을 깨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K리그1 개막 라운드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알아본다.
□ 울산 vs 전북(2/25 토 14:00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skySports 중계)
2023년 K리그 공식 개막전은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이다.
홈팀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3년 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올해는 2년 연속 우승을 목표로 K리그1 득점왕 출신 주민규를 포함해 보야니치, 루빅손, 김민혁 등 공격 자원을 다수 영입했다. 이들은 엄원상, 마틴 아담 등 기존 선수들과 함께 한층 날카로워진 공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정팀 전북은 지난해 6년 연속 K리그1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전북은 올해 리그 챔피언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공수 양면으로 짜임새 있는 보강을 마쳤다. 독일에서 돌아온 이동준과 미드필더 아마노, 수비수 정태욱, 골키퍼 정민기 등 알짜 선수들을 포함해, 브라질 출신 하파엘과 안드레 등이 그 주인공이다.
한편 지난해 양 팀은 만날 때마다 우승 경쟁팀다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자랑했고, 상대전적은 울산이 2승 1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올해에도 리그 정상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될 울산과 전북의 시즌 첫 맞대결은 2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 서울 vs 인천(2/25 토 16:30 서울월드컵경기장, JTBC G&S 중계)
‘경인더비’로 불리며 K리그 신흥 라이벌로 떠오르는 서울과 인천이 시즌 첫 경기에서 만난다.
서울은 지난해 9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후방 빌드업으로 시작해 짧은 패스 축구를 펼치는 특유의 팀 컬러는 ‘익수볼’이라 불리며 인상을 남겼다.
올해 서울은 지난해 아쉬웠던 공격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를 6개월 단기 임대했고, 임상협, 윌리안 등 알짜 공격 자원을 나란히 영입했다. 여기에 외국인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를 주장으로 파격 선임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올해 제르소, 신진호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은 물론 토트넘 출신 음포쿠를 영입하며 단숨에 K리그1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우뚝 섰다. 인천은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주로 강등권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4위라는 놀라운 성적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올해 창단 첫 AFC챔피언스리그(ACL)까지 나서게 됐다.
특히 인천은 지난해 서울을 상대로 2승 2무를 기록하며 유독 강했던 만큼 이번 경기에 자신있는 모습이다. 서울과 인천의 시즌 첫 경인더비는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수원 vs 광주(2/25 토 16:30 수원월드컵경기장, skySports 중계)
지난해 정반대의 시즌을 보냈던 수원과 광주가 개막전에서 만난다.
지난해 수원은 승강플레이오프까지 가는 벼랑 끝에서 가까스로 K리그1에 살아남았고, 광주는 K리그2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조기 우승을 기록하며 강등 1년 만에 K리그1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제 양 팀은 지난 과거를 뒤로한 채 새로운 자세로 올해의 레이스를 시작한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와신상담의 자세로 명가재건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수원은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김보경과 공격수 뮬리치, 지난해 K리그2 도움왕 아코스티 등을 영입하며 착실한 전력 보강을 마쳤다. 여기에 지난해 K리그1 도움왕 이기제가 올해 주장 완장을 차며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올해 K리그1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광주만의 축구로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광주는 지난해 우승을 이끈 안영규가 2년 연속 주장 완장을 찼고, K리그2 영플레이어를 수상한 엄지성을 포함해 이순민, 김경민, 정호연 등 지난해 주축 선수들이 올해도 호흡을 맞추며 조직력을 이어간다. 이 밖에도 광주는 기존의 산드로와 아론을 포함해 아사니, 토마스, 티모 등 총 5명의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며 스쿼드에 무게를 더했다.
2년 만에 K리그1에서 재회하는 수원과 광주의 경기는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포항 vs 대구(2/26 일 14:00 포항스틸야드, skySports 중계)
올해는 포항에게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특별한 해다. 포항은 2021년 ACL 준우승, 2022년 K리그1 3위 등 최근 좋은 성적을 이어왔는데, 올해는 조심스레 리그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다.
포항은 지난해 주장이자 최고의 폼을 보여줬던 신진호가 떠났지만, 대체자로 광주에서 김종우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이 밖에도 지난해 대구에서 활약했던 제카를 포함해 김인성, 백성동 등 베테랑급 국내파 선수들까지 품으며 스쿼드의 완성도를 높였다. 포항은 창단 40주년이였던 지난 2013년 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K리그 최초 더블을 기록했는데, 올해 10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지난해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낸 최원권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첫 시즌을 시작한다. 최원권 감독은 대구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대행까지 차례대로 거쳐왔던 만큼 올해 ‘대구가 잘하고 이길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대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K리그 외국인 선수 보유 쿼터 5+1(최대 6명)를 가장 먼저 채운 팀이기도 하다. 대구는 2년 연속 주장을 맡은 세징야가 건재한 가운데 지난해 부상으로 떠났던 에드가를 재영입했다. 여기에 페냐, 바셀루스, 세라토 등 브라질 선수들과 일본인 미드필더 케이타까지 알차게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올해 대구는 6명의 외국인 선수로 어떤 조화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은다.
새로운 목표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포항과 대구의 개막전은 25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 제주 vs 수원FC(2/26 일 14:00 제주월드컵경기장, JTBC G&S 중계)
2020년 승격 동기 제주와 수원FC가 개막 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제주는 승격 후 2시즌 연속 동안 파이널A에 진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의 주포 주민규와 제르소가 떠났지만 K리그에서 검증된 헤이스를 광주에서 데려왔고, 연제운, 임채민, 이주용 등을 영입해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 유리는 동계 훈련에서 실시한 10차례 연습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예고했다.
상대팀 수원FC의 겨울나기를 두 단어로 표현해보면 윤빛가람과 수비 보강이다. K리그 개인 통산 350경기에 나와 57골 48도움을 기록 중인 윤빛가람은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다. 윤빛가람의 합류는 이승우, 라스, 김현 등 기존 공격수들에게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2021년 리그 최다 실점, 2022년 최다 실점 11위를 기록했던 수원FC는 김현훈, 이재성, 박병현 등 정통 수비수를 영입했고, 골키퍼 노동건까지 데려와 뒷문을 강화했다. 한편, 제주와 수원FC의 통산 상대 전적은 5승 4무 4패로 제주가 근소하게 앞서며,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제주가 1승 2무로 앞섰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26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대전 vs 강원(2/26 일 16:30 대전월드컵경기장, IB SPORTS 중계)
지난 2021년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만났던 대전과 강원이 2년 만에 K리그1 무대에서 만난다.
홈팀 대전은 지난해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김천을 꺾고 승격에 성공하며 8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대전은 절치부심 끝에 K리그1으로 돌아온 만큼 올해 ‘잔류’가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대전은 지난해 K리그2 득점 1, 2위를 차지한 유강현과 티아고를 나란히 영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이 밖에도 주세종이 대전으로 완전 이적하며 주장 완장을 찼고, 공민현, 김인균, 조유민 등 기존 주축 선수들도 건재하다. 이를 통해 대전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K리그1에 입성할 준비를 착실히 마쳤다.
이에 맞서는 강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파이널A에 도전한다. 강원은 올해 유인수, 알리바예프, 김우석, 유상훈 등을 영입했다. 다른 팀에 비해 ‘폭풍 영입’의 모습은 아니지만, 적재적소에 맞는 선수들을 채워 넣었다. 여기에 지난해 12골 13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김대원과,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양현준이 올해에도 강원을 지킨다. 지난해 K리그1 최고의 히트 상품이였던 두 선수의 활약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과 강원의 시즌 첫 맞대결은 26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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