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24, KAA 헨트)이 118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KAA 헨트는 24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UE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가라바흐 FK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16강에 올랐다.
헨트는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기에 이날 꼭 승리가 필요했다. 팽팽한 경기를 펼치던 헨트는 후반 29분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홍현석이 박스 안으로 공을 배달했고, 미카엘 은가두은가쥐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기프트 오르반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 2차전 합계 1-1이 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홍현석은 연장 후반 13분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연장전에서도 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승자를 정하게 됐다. 4번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헨트의 수문장 다비 루프가 야신 벤지아의 슈팅을 막아내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결국 헨트는 5-3으로 승리하며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홍현석은 118분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72%(46/64), 드리블 성공 2회(2/2), 파이널 써드 투입 패스 8회, 공 소유권 회복 16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그에게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인 8.0점을 부여했다.
홍현석은 지난 2018년 울산 현대에 입단한 이후 곧바로 독일 3부리그 운터하힝으로 임대를 떠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그는 이듬해 오스트리아 2부리그 유니오즈로 임대됐고, 2021-2022시즌 오스트리아 1부리그 LASK 린츠로 이적했다.
홍현석은 지난해 8월 헨트에 새 둥지를 튼 이후 벨기에 무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8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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