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60) AS 로마 감독이 승리 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AS 로마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잘츠부르크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AS 로마는 1, 2차전 합계 2-1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로마는 지난 1차전에서 0-1로 패했기에 이날 꼭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심지어 전반 9분 파울로 디발라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에 맞는 불운까지 잇따랐다.
하지만 로마는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33분 안드레아 벨로티가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40분에는 디발라가 스피나촐라의 크로스를 멋진 왼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로마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잘츠부르크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중요한 결과를 얻은, 아름다운 로마였다. 모든 수준에서 완벽한 경기였다. 그룹과 팀, 공감, 연대 모든 요소가 마음에 들었다"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스테판 엘샤라위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희생양이었던 엘샤라위도 언급해야 한다. 그는 내 플랜 B였다. 그가 선발로 나섰다면 플랜 B가 없었을 것"이라며 "그는 필요할 때 투입돼 경기를 바꿔야 하는 선수였다. 그가 아주 잘 뛰어줬기에 미안하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어떻게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지 보여준다. 그는 내 설명에 동의했고, 이것이 바로 팀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다른 선수들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을 상대로 한 위대한 승리"라며 "스피나촐라는 지난 경기에서 좋은 복귀전을 치렀고, 오늘은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오늘은 결과가 꼭 필요한 경기여서 어려웠지만,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경기를 지배했다"라고 기뻐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바이날둠도 돌아오고 있다. 그는 능력과 경험 면에서 다른 수준의 선수"라며 "벨로티에게도 당연히 박수를 보내야 한다. 득점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공격수들이 있지만, 그는 팀을 위해 열심히 뛴다. 오늘 그는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 모두 감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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