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페르난데스(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심판 판정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합계 4-3으로 바르셀로나를 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전반 1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주심은 브루노가 박스 안에서 알렉스 발데를 막는 과정에서 손을 사용했다고 지적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전은 정반대의 흐름이었다. 맨유는 후반 2분 프레드의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안토니의 강력한 왼발 슈팅에 힘입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막판 공세까지 잘 막아내며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홈 1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맨유는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시티전(3-6) 이후로는 홈에서 패배를 잊었다. 18경기 성적은 무려 16승 2패다.
경기 후 브루노는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팀의 믿음은 항상 그곳에 있고 팬들의 믿음은 놀랍다. 우리는 그들 덕분에 힘든 순간을 헤쳐 나갈 수 있었고 멋있게 돌아왔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페널티킥 선언에 관한 불만도 드러냈다. 브루노는 "지금 내가 뭘 말하더라도 바뀌지 않겠지만, 나는 조금 약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둘 다 팔을 사용해서 위치를 잡으려 노력했지만, 그렇게 됐다. 더 말하고 싶지 않다"라며 "그들은 항상 옳기 때문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브루노는 "팬들은 가장 힘든 순간 우리와 함께했다. 이번 시즌 우리는 팬들이 항상 뒤에 있기에 정말 좋았다. 하지만 이것은 무언가 다르다. 우리와 그들 사이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올드 트래포드가 튀어 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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