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얘기는 더 이상 안나왔으면 좋겠다.”
‘배구 여제’ 김연경(35)을 둘러싼 은퇴 루머, 김연경은 더 이상 은퇴라는 단어가 언급되는 것을 꺼려했다.
김연경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데뷔전이었는데 김연경은 고비마다 활약을 하면서 아본단자 감독의 첫 승을 진두지휘했다. 1세트에서 9-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연이은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상황이 1세트의 모멘텀이었고 결국 셧아웃 완승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김연경은 “감독님 첫 경기이고 중요한 경기여서 승리할 수 있어서 좋고 어려운 고비들이 많았지만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했다.
아본단자 감독과는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 시절 4년 간 함께한 바 있다. 현 시점 국내에서 아본단자 감독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김연경일 것이다.
김연경은 “유럽 지도자분들은 열정도 있고 표현력도 많다. 감독님께서 앞으로 더 많은 파이팅 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지시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저희도 많이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는 시즌 중이기에 디테일을 강조하고 있다. 김연경은 “감독님께서 시즌 중간에 오셔서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하지는 않으신다. 서브, 블로킹, 수비를 많이 강조하고 계시고 디테일을 강조해주신다. 그 방면으로 포지션을 많이 잡아주고 계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김연경은 은퇴설에 휩싸였다. 최근 배구판은 온통 김연경의 은퇴 여부에 대한 얘기 뿐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선수다. 은퇴 루머는 믿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은퇴설과 거리를 뒀고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도 “오늘은 첫 경기 첫 승 얘기만 하고 싶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연경 역시 더 이상 은퇴 얘기가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제 은퇴 얘기 너무 많이 나와서 더 이상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지금은 새로운 감독님과 함께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하는데 목표를 두고 그와 관련된 얘기들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우승으로 마무리 했으면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 이상 은퇴 이야기보다는 새로운 감독과 꾸려나갈 시즌, 그리고 우승에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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