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장과 함께 흥국생명이 날개를 달았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8-26)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상쾌한 5라운드 마무리를 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69점(23승7패)을 기록, 5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대건설(승점 62점)과 격차를 7점 차이로 벌렸다. 옐레나가 24점 김연경이 18점을 올렸다.
한편, 도로공사는 올 시즌 흥국생명전 5전 전패 수렁에 빠졌다.
1세트 초반은 의외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틈을 타서 도로공사가 캣벨, 박정아의 득점, 정대영의 블로킹 등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13-9로 앞서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연경이 선봉에 섰다. 김연경은 9-13에서 퀵오픈 득점과 연속 서브 득점을 성공시켜 13-13 동점까지 이끌었다. 이후 팽팽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쥐었던 주도권을 너무 쉽게 내줬다. 결국 19-19에서 옐레나의 백어택과 이주아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3-19로 격차를 벌렸고 이주아의 속공 득점으로 1세트를 역전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1세트의 분위기가 2세트에도 이어졌다. 흥국생명 옐레나의 공격은 득점으로 이어진 반면, 도로공사 캣벨의 공격은 범실로 이어졌다. 이후 옐레나와 이주아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세트 초반부터 분위기가 기울었다. 김연경도 공격에 가세했고 김미연도 힘을 보탰다. 옐레나는 서브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결국 2세트는 큰 이변 없이 흥국생명이 잡아냈다.
3세트에는 한국도로공사가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6-6에서 박정아의 퀵오픈과 문정원의 블로킹 득점, 배유나의 오픈 공격 등으로 내리 3점을 따내며 앞서갔다. 흥국생명도 이주아와 이원정의 연속 블로킹으로 추격했지만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19-21에서 김연경이 백어택을 꽂아넣었고 도로공사의 결정적인 세트 범실이 나오며 격차를 좁혔고 옐레나의 백어택까지 성공, 균형을 맞췄다.
결국 23-23에서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도로공사가 곧장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박정아와 김연경이 주고 받았지만 결국 흥국생명의 셧아웃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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