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레전드 수비수 뤼트 크롤이 김민재(나폴리)에 대해 극찬했다.
크롤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해 "김민재는 포트 녹스(Fort knox)만큼 안전하다"고 말했다.
포트 녹스는 미 공군기지로 막대감 금이 보관된 '보물섬'으로 불린다. 그만큼 철저한 보안이 강점인 곳.
크롤은 "나폴리는 스쿠데토 후보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보인다"며 "빅터 오시멘과 다른 팀원들이 부상 등 다른 문제들을 피해야 하지만 현재 나폴리는 훌륭한 팀이고 전 세계와 네덜란드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난 김민재를 정말 좋아한다. 항상 전진하고 실수를 하더라도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금고인 포트 녹스와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시즌 개막 후 변함 없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 고있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유럽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걷어내기 7번에 태클 5번을 성공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5차례 이겼다. 패스 성공률도 돋보였다. 팀 내 최다인 132회의 패스를 시도한 그는 94.7%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빌드업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평점으로도 나타났다. 나폴리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5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148회 터치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 횟수 역시 125회로 가장 많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4.7%에 이른다. 또 태클 5회, 클리어링 7회, 볼 소유권 뺏기 11회 기록도 이날 경기 출전 선수 중 1위. 스쿼카는 주요 지표들이 최대라는 점을 들어 "Kim Most-Jae"라는 표현을 썼다. 또 다른 축구통계업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7점을 매겼다.
크롤은 1968년 데뷔한 뒤 1980년대까지 네덜란드 수비를 지켰던 전설적인 선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올스타 팀에 두 차례(1974, 1978) 선정됐고 1979년엔 발롱도르 3위(1위 케빈 키건, 2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에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83경기를 뛰었던 크롤른 1980년부터 1984년까지 나폴리 소속으로 107경기에나섰다.
한편 코리에레 델로스포르트는 24일 "나폴리는 김민재와의 재계약을 통해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4800만유로(660억 원)에서 6500만유로(893억 원)로 높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나폴리는 은밀하게 김민재와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그 동안 맨유 이적설로 꾸준히 주목받았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꾸준히 "나폴리가 김민재와의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 금액을 높이려고 한다"언급했지만 김민재와 나폴리의 재계약 여부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