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센터백 출신의 눈에도 '푸른 철기둥' 김민재(27, 나폴리)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매거진'에 따르면 세리에 A 센터백 출신인 도메니코 마이에타는 이탈리아 라디오 '1 스테이션'의 '1 풋볼 클럽'에 출연,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가진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 변함 없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 소속팀 나폴리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이날 상대 공격수 가마다 다이치와 란달 콜로 무아니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 사이 나폴리는 전반 40분 빅터 오시멘과 후반 20분 조반니 디 로렌초의 연속골을 앞세워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유벤투스부터 엘라스 베로나, 베로나, 엠폴리 등을 두루 거치며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마이에타는 "김민재는 이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비수 출신인 나는 종종 오프 더 볼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곤 한다"면서 "그는 항상 높고 지속적인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김민재는 경기 내용을 읽는 면에서도 뛰어난 수비수"라면서 "나는 지금 아주 엄청난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라고 극찬했다.
축구 통계 업체 '폿몹'는 김민재에게 이날 경기 최고 평점인 8.7점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태클 5회 중 4회 성공, 걷어내기 7회를 기록했다. 지상볼 경합 상황에서는 9회 중 7회 승리했고, 공중볼 경합은 5번 모두 이겼다. 또 8번의 롱패스 중 6번을 성공시켰고 파이널 서드 진입 패스도 9차례 기록했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이적 첫 시즌 리그는 물론 유럽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적 첫 시즌부터 맹활약 중이다. 김민재가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32)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면서 나폴리는 리그 우승에 한 발 다가섰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