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FIFA 랭킹 15위)가 이탈리아(17위)에 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 애시톤게이트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023년 아놀드클라크컵 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앞서 잉글랜드와 벨기에에 각각 0-4, 1-2로 패한 한국은 3연패, 최하위로 대회를 끝냈다.
아놀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국제 친선대회다. 올해로 2회째다. 개최국 잉글랜드(4위)를 포함해 이탈리아, 벨기에(20위), 한국이 참가했다.
벨 감독은 지난 두 경기와 비교해 공격적인 투톱 전술로 이탈리아를 상대했다. 최전방에 손화연과 강채림을 배치했다. 바로 밑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지소연. 중원에는 최유리, 김윤지, 이금민을 포진시켰다. 포백은 장슬기, 임선주, 김혜리, 추효주에게 맡겼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한국은 이른시간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6분 한국의 왼쪽이 무너졌다. 한 차례 굴절된 공을 낚아챈 카루소가 그대로 헤더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 19분 최유리의 크로스에 이은 손화연의 슈팅으로 맞불을 놓고자 했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이탈리아는 패싱 게임으로 한국의 혼을 빼놓는 작전을 펼쳤다. 그러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은 이탈리아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한국이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24분 최유리의 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경기 막바지 최유리 대신 박은선을 투입하며 역전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몇 차례 기회를 놓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마르티나 로수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경기는 한국의 한 골 차 패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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