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는 누가 더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리그2 13개 팀의 사령탑과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 모여 2023 K리그2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이기형(49) 성남FC 감독은 OSEN과 만났다. 지난해 12월 성남이 K리그2로 강등된 이후 지휘봉을 잡은 이기형 감독은 한 시즌 만에 다시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기형 감독과 일문일답.
-이번 시즌 보여주고 싶은 스타일은.
처음 소집해 전술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면서 조금 더 공격 라인을 올린 뒤 전방 압박을 통해 경기를 진행하려 했다. 공수 전환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려 한다. 큰 두 가지 컨셉을 가지고 훈련과 경기를 진행했다. 전술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졌고 체력 준비도 어느 정도 된 상태다.
-훈련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들었다.
올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전방 압박, 빠른 공수 전환이다. 기본적으로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허점을 노출하게 된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뮬리치가 이탈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고민이 될 텐데.
구단과 소통 중이다. 팀과 맞는 최전방 공격수를 찾고 있다. 1~2명 봐뒀지만, 여러 조건과 상황 때문에 못 오게 됐다. 등록 기간 마감까지 맞는 선수를 찾으려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강등을 당하며 부족한 부분이 뭐였는지를 선수와 팬들에게 모두 물어봤다. 무기력한 경기가 많았다는 답이 나왔다. 질 땐 지더라도 적극적이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필요했다.
선수들에게 승패도 중요하지만, 팬분들께 강등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적극적으로, 도전적으로 경기하다 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전술적으로 다른 것도 준비했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할 때도 있다. 첫 번째로는 도전적이고 강한 압박을 통한 경기 운영을 준비했다.
-팬들과 소통해야겠다고 느낀 계기는.
시민구단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과의 소통이다. 가장 성원해 주시는 분들이며 우리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다. 그분들과 만나 소통하면 출발하기 전에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할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느꼈다. 팀을 빠르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팬들이 가장 원했던 것은.
선수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질 때 지더라도 경기장에서 포기하지 말아달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는 말씀이 많았다. 선수들과 해당 내용 모두 공유했다. 선수들도 동의했다. '지켜주자'라고 이야기하며 팀을 만들기로 했다.
-새로운 2팀이 생겼다.
K리그1도 그렇고 K리그2 감독을 하다 보면 누구나 성적에 대한 압박감이 있을 것이다. 새 팀이 합류했고 이 팀들과 경기에서 더 긴장해야 한다. 기존에 있던 팀도 마찬가지다. K리그2는 누가 더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는.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들이 많이 떠났다.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2개월 넘게 팀을 만들고 있다. 안산에서 온 이상민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텐데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전방에서는 주장 심동운 선수가 팀을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달라진 부분이 많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기존 선수들이 많이 나가다 보니 남아있던 선수들, 새로 영입된 선수들 모두 지금까지 주인공이 돼본 선수가 적다. 서브 역할을 했던 선수와 기회가 적었던 선수가 많다. 다들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던 선수들이다. 경쟁을 하면서도 서로 탓하기보다 격려해가며 팀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이런 부분에서 선수들이 서로서로 마음을 이해하는 부분이 많았다. 새로 모여 훈련한 기간은 2달이 조금 넘었다. 리그 시작 후에는 아마 손발이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전술 완성도도 떨어질 것이다. 큰 틀에서 공유한 부분은 리그를 치르며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첫 5경기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첫 5경기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의 전술 완성도가 100%가 아니라고 해도 경기력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아니다. 세밀한 전방 압박,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다는 뜻이다. 제 마음엔 들지 않겠지만, 어느 팀을 상대해도 이길만한 준비는 마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