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팀 중 가장 먼저 10패을 찍으면서 체면을 구겼지만, 농심 허영철 감독은 시즌 전부터 기대주였던 ‘바이탈’ 하인성의 활약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바이탈’ 하인성은 젠지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서 홀로 고군분투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농심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젠지와 2라운드 경기서 0-2로 패했다. 7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10패째를 찍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농심 허영철 감독은 “1세트는 한타 구도 가기 전인 라인전 단계부터 무너졌져 피드백할 사안이 없을 정도로 완패했다. 배운 점도 없는 정말 아쉬원 경기였다. 그래도 2세트는 우리가 연습했던 조합으로 시도를 하려고 했지만, 완벽하지 못했다.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실수가 누적되면서 패했다. 그런 점들을 피드백했다. 배워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반적인 젠지전 총평을 전했다.
덧붙여 허 감독은 “1세트는 라인전이 망했지만, 교전을 피할 이유는 없는 조합인데 교전을 계속 피해버려서 조합 자체도 못 살려버렸다”고 말한 뒤 “2세트는 교전을 하려고 했다.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교전이 붙은 사안에서 후속 조치가 아쉬웠다. 텔레포트를 타서 합류를 했어야 했다. 쉽게 말하면 시작을 안 좋게 해서 이겨야 할 경기를 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쉽다”며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팀의 단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젠지와 경기서 허 감독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바이탈’ 하인성의 활약. 1, 2세트 모두 제리를 잡은 하인성은 농심 공격의 중추역할을 맡았다. 허영철 감독 역시 하인성의 활약에 흡족해하면서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이탈 선수는 스크림에서도 곧잘해 제일 기대가 많았던 선수다. 솔직히 대회를 하면서 선수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선수가 점점 더 힘들어해서 최대한 격려해주고, 선수가 일어날 수 있게 도움을 줬는데 최근 자신감을 찾으면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 것 같다. 나름 봇 듀오에게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라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앞서 언급된 취약점 보완에 대한 질의 응답이 쏟아지자 허 감독은 “패배에 익숙해지고, 선수들이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잃는다면 전력 보강의 과정을 밟겠지만, 지금 당장은 선수를 믿고 싶다”고 언급 한뒤 “LOL은 정말 많은 챔피언이 있다. 지금 선수들에게 가장 부족한 점은 조합마다 강점이 있고, 라인전 사이즈 같은 걸 5명이 다 알아야 하는데, 그런 점들이 항상 부족하다. 그런 부분을 잘 알아야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코치친이 알려주기도 하지만, 연습 과정에서는 잠시 논의를 걸고 이야기를 해보기도 한다.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 부분이 안 되는 건 사실이다”라고 덧붙여 농심 선수단의 현 상황을 이야기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