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첫 15분 동안 모두에게 믿음을 줬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에 가혹한 현실을 보여줬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경기 결과는 리버풀의 성공이 모래 위에 세워졌다는 뜻이다. 반대로 레알은 그들이 진정한 UEFA 챔피언스리그의 왕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알렸다.
리버풀은 22일 오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5로 역전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4분과 14분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21분과 36분 비니시우스 주니어, 후반 2분 에데르 밀리탕, 후반 10분과 22분 카림 벤제마에게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힘없이 무너졌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보여지는 문제가 아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에 성공한 리버풀이지만,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8위(승점 35점)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치른 공식전 12경기에서 승리한 경기는 단 6경기다. 특히 지난 5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0-3으로 완패했고 지난 1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배(1-2. 0-3)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리버풀은 첫 15분 동안 모두에게 믿음을 줬다. 레알은 그야말로 리버풀에 압도당했다. 하지만 레알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레알은 리버풀의 부활이 단지 환상에 불과했다는 가혹한 현실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손꼽히던 리버풀은 2010년대 초반 암흑기를 겪었다. 2009-10시즌 리그 7위로 마쳤고 2010-11시즌에는 6위, 2011-12시즌에는 8위에 머물렀다. 2013-14시즌 준우승에 올랐지만, 2014-15시즌에는 다시 6위로 미끄러졌다.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롭 감독은 팀 리빌딩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2016-17시즌 리그 4위에 올랐고 2018-19시즌부터는 본격적인 리그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다시 힘이 빠지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경기가 끝날 무렵 '리버풀을 상대하는 것은 너무 쉽다'라고 결론 내렸다. 클롭 감독은 긍정적인 모습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서려 하지만 약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럴 수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한때 그들의 장점이었던 '일관성'을 잃었다. 오래전 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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