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리버풀의 한 시대가 저물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2.22 19: 04

"한 시대가 끝났다(It's the end of an era)."
영국 '데일리 메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티에리 앙리(46)는 리버풀의 한 시대가 마침표를 찍었다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22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5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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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전반 4분과 14분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음에도 연달아 5골을 내주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리버풀의 패전 소식은 더 이상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에 성공한 리버풀이지만,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8위(승점 35점)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치른 공식전 12경기에서 승리한 경기는 단 6경기다. 
보도에 따르면 'CBS 스포츠' 방송 패널로 출연한 앙리는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 같은 거대한 팀 이외에도 브렌트포드, 울버햄튼 원더러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도 너무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난 리버풀의 상태를 보려 했는데 약한 팀이 보였다. 더 약해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2-0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약하다. 변화를 줘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팀에서 나가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더 이상 리버풀 수준이 아니다. 최고의 선수일지라도, 혹은 나에게도 나쁜 일은 벌어질 수 있다. 리버풀의 한 시대가 끝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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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명문 클럽으로 손꼽히던 리버풀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암흑기를 겪었다. 2009-10시즌 리그 7위로 마쳤고 2010-11시즌에는 6위, 2011-12시즌에는 8위에 머물렀다. 2013-14시즌 준우승에 올랐지만, 2014-15시즌에는 다시 6위로 미끄러졌다.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팀 리빌딩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2016-17시즌 리그 4위에 올랐고 2018-19시즌부터는 본격적인 리그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다시 힘이 빠지고 있다.
앙리는 "리버풀은 경기를 미숙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상대에게 소유권을 많이 내준다. 우리 모두는 최근 리버풀이 이룬 것을 사랑했다. 어려운 결과다. 리버풀은 홈에서 무려 5실점을 허용했고 패배했다"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당장 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시즌이 마무리될 때까지 스스로를 바꾸려 노력하며 앞을 내다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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