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준비하는 여자축구가 강팀과 평가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여자축구대표팀(FIFA 랭킹 15위)은 20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 CBS 아레나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 2차전에서 벨기에(FIFA 랭킹 20위)에 1-2로 패배했다. 대표팀은 지난 1차전 잉글랜드전 패배(0-4)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23일 이탈리아와 3차전을 갖는다.
벨호 수비의 핵 김혜리(33, 현대제철)가 2연패를 통해 배운 것은 무엇일까. 그는 “잉글랜드는 세밀한 플레이를, 벨기에는 잉글랜드보다 좀 더 큰 움직임의 플레이를 하는 것을 느꼈다. 피지컬인 부분은 물론이고, 파워나 스피드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건 고강도 훈련과 피지컬 보완”이라고 과제를 냈다.
한국은 벨기에전 이금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김혜리는 “전반 끝나기 2분전에 실점을 했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 우리 팀도 기회는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이런 강팀 들과의 경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점검할 수 있다는 기회 자체가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센터백을 맡은 김혜리에게 유럽과 경기는 큰 경험이 되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수비 라인에서 이끌어 가는 역할을 원하신다. 안전하게 볼을 처리하고 상대에게 미리 반응하여 움직이길 주문하신다. 센터백보다 사이드백 자리가 익숙하지만 저를 믿고 그 자리에 세워 주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 다짐했다.
이탈리아전에 임하는 각오는 어떨까. 김혜리는 “월드컵은 결과를 내야한다. 좋은 경험과 과정에서 머무르지 않고 꼭 결과를 내고 싶다. 내일 마지막 경기는 승리로 마무리하여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고 필승을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