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결승의 재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CL) 16강 1차전 리버풀 원정 경기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전통의 명문 리버풀과 레알은 지난 2021-2022 시즌 결승전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에는 레알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을 지켜 1-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단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양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리그에서 부진하면서 강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UCL 맞대결을 분위기 반전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는 두 팀은 모두 총력전으로 나섰다. 리버풀은 각포-살라-누네즈-헨더슨-바세티치-파비뉴-로버트슨-반 다이크-고메즈-아놀드-알리송이 나섰다.
레알 역시 호드리고-비니시우스-벤제마-모드리치-카마빙가-발베르데-알라바-카르바할-밀리탕-뤼디거-쿠르투아가 총 출격했다.
선제골을 넣은 것은 리버풀이었다. 전반 4분 살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골문으로 찔러 넣은 패스를 누네스가 감각적인 오른발 힐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탄 리버풀은 전반 14분 쿠르투아의 볼 컨트롤 미스를 놓치지 않고 살라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2-0으로 경기 차이를 벌렸다.
위기의 레알. 하지만 저력이 빛났다. 전반 21분 비니시우스가 박스 앞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1-2로 따라 붙었다.
여기에 전반 36분 리버풀의 골키퍼 알리송의 킥이 비니시우스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리 들어가면서 2-2가 됐다. 전반은 그대로 2-2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레알이 파상 공세로 전환했다. 후반 2분 프리킥 상황에서 모드리치가 올린 크로스에 맞춰 밀리탕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후반 10분 벤제마의 슈팅이 리버풀 수비수 고메즈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추가골로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4-2가 됐다.
기세를 탄 레알은 후반 22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5-2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후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포기라도 한듯 고메즈 대신 마팁, 헨더슨 대신 밀너, 바세티치 대신 엘리엇을 투입하면서 경기 포기 선언을 했다.
걍기는 그대로 레알의 5-2 원정 대승으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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