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서 정상까지.. '창단 3년' 블루원, 창단 첫 PBA팀리그 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2.21 22: 30

 블루원리조트가 창단 3년만에 프로당구 PBA 팀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블루원은 21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023’ 포스트시즌 파이널 5차전서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3(11-1, 4-9, 15-6, 2-9, 6-11, 9-6, 11-1)으로 꺾었다. 
이로써 파이널 합산 성적 4승 1패로 정상에 오른 블루원은 우승상금 1억 원을 차지했다. 파이널에서만 8승 2패로 맹활약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은 MVP로 선정, 500만 원을 받았다. 준우승팀 웰컴저축은행에는 5000만 원이 주어졌다. 

[사진]PBA 제공

PBA 팀리그 출범 시즌인 2020-21시즌부터 팀리그에 참가한 블루원은 시즌 내내 부진하며 최하위(6위)로 ‘만년 꼴찌’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2021-22시즌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합류하면서 팀 색깔을 바꿨고, 후기리그 우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르기도 했다. 
블루원은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서 크라운해태, NH농협카드를 꺾었으나 파이널서 아쉽게 웰컴저축은행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시즌 ‘튀르키예 강호’ 찬 차팍과 김민영이 합류했고, 후기리그 준우승으로 플레이오프로 직행했다. 결국 이번 파이널서 웰컴저축은행을 꺾고 설욕에 성공, 정상을 꿰찼다.
[사진]PBA 제공
1승을 남긴 채 경기에 돌입한 블루원은 첫 세트서 포스트시즌 내내 좋은 호흡을 자랑한 사파타와 엄상필이 웰컴의 선봉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를 5이닝만에 11-1로 돌려세웠다. 웰컴저축은행이 반격했다. 김예은과 오수정이 서한솔-김민영을 9-4(7이닝)로 꺾고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양 팀은 팽팽히 맞섰다. 사파타가 서현민을 11이닝만에 15-6으로 물리쳐 블루원이 3세트를 가져갔다. 그러자 웰컴은 4세트서 위마즈-오수정이 강민구-스롱을 9-2(2이닝)로 제압했고 5세트에도 쿠드롱이 찬 차팍(튀르키예)를 11-6(8이닝)으로 밀어붙여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블루원은 스롱이 6세트서 김예은을 9-6(7이닝)으로 눌러 다시 세트스코어 3-3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풀세트로 이어갔다. 결국 강민구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민구는 4이닝동안 10득점을 채워 올린 후 본인의 장기인 빗겨치기 원뱅크샷으로 11-1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우승 확정 후 기뻐하는 윤재연 블루원 구단주 /PBA 제공
시상식 후 블루원리조트 팀 리더 엄상필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너무 기쁘다. 팀리그 첫 해부터 지금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시상식 단상 위에 서 있으니 지난 3년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어려움을 딛고 결국 우승을 이뤄내서 더욱 값지다. 우리 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블루원리조트의 우승으로 2022-23시즌 PBA 팀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PBA는 내달 2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왕중왕전 ’PBA-LPBA 월드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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