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이라도 먹여 힘을 주고 싶어요"...K리그2 감독들이 '가장 챙겨주고 싶은 선수'는? [오!쎈 현장]

붕어빵을 사 먹이고 싶은 선수는 누구일까. 감독들이 재치있는 답변을 내놨다.

K리그2 13개 팀의 사령탑과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 모여 2023 K리그2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뒤 각 팀 감독들은 첫 질문으로 "우리 팀 선수 중 맛있는 붕어빵을 사주고 싶은 선수는?"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갑자기 여러 선수들이 생각났다. 언급하면 다른 감독님들이 뺏어갈 것 같아 언급하지 않겠다. 대신 우리 팀에서 오래 머물고 있는 박민서 선수를 고르겠다. 가진 능력에 비해 성장하지 못해 아쉽다. 체중도 계속 빠지는 것 같다. 붕어빵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 눈여겨보고 데려가고 싶은 선수로 만들고 싶다"라고 답했다.

박남열 천안시티 감독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를 골랐다. 이어 "스트라이커 모따에게 많이 사주고 싶다. 팀과 우리에게 달달함을 선물할 수 있게 사주고 싶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티아고가 나가고 글레이손이 들어왔다. 많이 먹고 많은 득점 하라고 글레이손에게 사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전남 이장관 감독은 "일본인 선수 류헤이가 입이 짧아 잘 먹지 않는다. 붕어빵이라도 먹여 힘을 주고 싶다. 한식을 잘 못먹는다. 육식을 많이 사줄까 싶다"라며 붕어빵 뿐만 아니라 고기를 먹이고 싶다고 말했다.

김천상무 성한수 감독은 "신병 김현욱 선수를 사주고 싶다. 조그마한 체격에 뛰는 거리도 많다. 180cm가 넘는 선수들과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 뭐라도 사주고 싶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안양 이우형 감독은 "2년차 스트라이커 박재용을 사주고 싶다. 이번 겨울 훈련을 통해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다. 그동안 우리 팀의 메인 스트라이커 조나탄을 지워버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를 해줘야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라며 박지웅의 활약을 기대했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우루과이 국적의 미드필더 파블로를 꼽았다. 고 감독은 "인바디를 하면 몸무게가 적게 나간다. 왕성한 체력적인 부분을 이용해 공격과 수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붕어빵은 탄수화물이기에 몸을 키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주장 함께 자리한 이한도를 선택했다. 박 감독은 "이한도 선수를 사주고 싶다. 주장 역할을 수행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이다. 달콤한 붕어빵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한도는 "붕어빵 좋아한다. 머리부터 먹는다"라고 덧붙였다.

박충균 이랜드 감독도 옆에 앉은 한용수를 골랐다. 박 감독은 "한 사람만 꼭 집어 이야기하면 팀에서 큰 파장이 일어날 것 같다. 굳이 한 사람을 꼽자면 옆에 있는 한용수 선수다. 지난해 10월 근육 부상으로 18주 째 혼수 상태에 있다"라고 농담한 뒤 "소고기라도 먹여 부상을 치유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한용수는 "체지방 관리 때문에 먹지 않고 있다. 감독님이 주신다면 먹겠다. 전 아내 주고 아이 주고 마지막에 남는 부위 먹는다"라고 설명했다.

신생구단 충북청주 최윤겸 감독은 "붕어빵이 얼마인가요?"라고 질문한 뒤 "요즘 가격이라면 다 사줄 수 있다. 굳이 꼽으라면 류원우를 꼽겠다. 신생팀이다. 넉넉지 않다. 용돈을 주지 못하고 있다. 류원우는 원팀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에게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장으로서 임무를 잘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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