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x3' 부터 '첫 승'까지...'캡틴'들이 한 단어로 표현한 2023시즌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2.22 06: 29

각 구단을 대표하는 주장과 감독들이 2023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한 단어로 정리했다. '우천보리'와 같은 사자성어부터 '충성' 구호까지 다양한 답이 나왔다.
K리그2 13개 팀의 사령탑과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2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 모여 2023 K리그2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K리그2 각 구단의 감독들과 주장들은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팬은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 단어로 각오를 전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에 김천상무의 주장 이영재는 스케치북에 '충성 충성 충성'이라고 썼다. 그 이유를 묻자 "군인으로서 많은 의미가 있는 단어다. 첫 번째 '충성'은 수사불패(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 않는다는 뜻)의 정신으로 매 경기 지지 않겠다는 의미의 충성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또 김천상무 선수들은 모두 골을 넣으면 거수경례를 한다. 최대한 많은 '충성'을 외치는 것이 목표다. 이렇게 득점을 많이 하다 보면 목표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성'이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마이크를 잡은 이기형 성남 감독은 '믿음'이라고 썼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선수들에게 가장 많이 이야기한 것이 서로 믿고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팬, 구단, 선수 모두가 서로를 믿고 한 시즌을 보낸다면 좋은 성과 있으리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의 사자성어 '우천보리'를 적었다. 이우형 감독은 "36경기를 치러야 하는 마라톤 시즌이 시작된다. 너무 빠르게 가려다 보면 큰 문제가 생기고 탈이 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제자리걸음을 하면 뒤쳐진다. 우리가 목표한 승격을 위해서는 너무 빠르게, 또는 너무 느리게보다는 소의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야 한다. 이렇게 걷다보면 승격을 이룰 것"이라고 풀어 설명했다.
경남 설기현 감독과 주장 우주성은 '자신감'을 이야기했다. 설 감독은 "지난 시즌 부천과 치른 4경기 중 3경기에서 졌다. 원하는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넘어야만 한다. 영입된 선수들 모두 수준이 높다.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부천의 주장 김호남은 '시티즌'이라는 단어를 적었다. 김호남은 "시즌 전 감독님께서 신뢰를 강조하셨다. 그중 하나가 팬들과의 신뢰다. 팬분들의 신뢰를 두텁게 쌓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실력과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시티즌을 잊지 않고 매 경기 치르겠다"라고 전했다.
서울 이랜드 주장 한용수는 '선물'이라 썼다. 한용수는 "크게 보면 승격이라는 선물을 팬분들께 드리고 싶다. 개막전이 홈경기장에서 열린다. 팬분들 많이 와주시면 좋은 경기력과 승리 선물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포 고정운 감독은 '설렘'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여행가는 기분으로 천안을 잘 분석해 5일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라며 5일 열릴 천안 시티FC와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이한도는 '기대'를 말했다. 그는 "빠르게 경기를 하고 싶은 기대감을 이야기했다. 기대하셔도 좋다"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3점'을 적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가장 필요했던 것이 3점이다. 좋은 경기력, 좋은 모습에도 3점을 못챙겼다. 이번 시즌 3점을 챙기도록 하겠다"라며 승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생팀 충북청주 최윤겸 감독은 '첫 승'을 썼다. 최 감독은 "신입 구단으로서 모든 것이 첫 경험이다. 첫 승도 빨리 찾아오면 좋겠다. 선수들, 팬분들과 함께 첫 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신생팀 천안의 박남열 감독과 주장 김주헌은 '이기자'라고 적었다. 김주헌은 "신생팀이다. 개막전에 1승을 이룬다면 긴 레이스에서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이기자'라고 적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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