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구금돼 있는 '풀백 전설' 다니 알베스(40, 브라질)가 자신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알베스는 지난달 21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후 법원의 보석 없는 구금 명령에 따라 바르셀로나 외곽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해 12월 31일 바르셀로나 한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다.
알베스는 구속 전 스페인 방송을 통해 자신이 사건 당일 나이트클럽에 있었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구속 후 피해자가 일관적인 진술을 하고 있는 것에 반해 알베스는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해 의심을 사고 있다.
알베스는 처음엔 "누군지 모른다"면서 해당 여성과 접촉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성관계가 있었으며 합의 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21일 포르투갈 '아 볼라'는 스페인 'ARA'를 인용, 한달간 구금 중인 알베스가 다시 진술을 바꿔 이번엔 "내가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알베스는 "사실 나는 그 '젊은 숙녀'를 보호하고 싶었다"면서 "내가 화장실에 앉아 있는 데 그녀가 바로 내게 다가와 내게 몸을 던졌다. 나는 그 소녀를 만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DNA 증거까지 나온 상태다. 피해자 신체 내부와 나이트클럽 화장실 바닥, 소녀 옷에서 채취된 체액은 알베스의 DNA와 일치했다. 모든 증거들이 알베스의 성폭행 가능성을 높게 가리키고 있다.
브라질 축구 레전드 라이트백 알베스는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PSG) 등 빅클럽에 몸 담으며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43회)를 들어 올린 선수다. 바르셀로나에서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포함 24개의 트로피를 품었다. A매치는 126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알베스는 성폭행 혐의가 드러나면서 소속팀이던 멕시코 푸마스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하는 등 말년에 최대 오점을 남길 상황에 처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