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는 선발 출전을 원하는 33명의 선수가 있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첼시에서 활약했던 골키퍼 로버트 그린(43)은 그레이엄 포터(48) 첼시 감독이 스쿼드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라고 알렸다.
첼시는 2022-2023시즌 임대를 포함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12명, 겨울 이적시장에서 8명을 영입하며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골키퍼에 4명, 수비수에 9명, 미드필더와 공격수에 각각 10명씩으로 현재 첼시에는 33명의 선수가 존재한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 중 주앙 펠릭스(임대), 미하일로 무드리크, 엔소 페르난데스 등 기대를 모은 선수도 있지만, 여전히 리그 10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 치른 공식전 15경기에서 승리한 경기는 단 2경기다.
이에 전 골키퍼 그린은 "포터 감독은 선수가 너무 많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관중들은 이미 돌아섰고 상황은 어려워졌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고 있다"라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크리스 서튼 역시 "포터가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새로운 선수들이 너무도 많이 합류하며 선발 라인업이 불확실해졌고 이런 문제는 꾸준함을 잃게 만든다. 득점력 역시 문제"라고 꼬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게리 네빌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지난 20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네빌은 "포터 감독은 엄청난 압박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사우스햄튼전이 종료된 뒤 관중들의 야유는 심상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네빌은 "첼시 구단주들은 시즌 초반 토마스 투헬을 경질하고 포터 감독을 데려왔다. 이후 구단은 선수 영입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만약 첼시가 포터 감독과 올바른 일을 이루고 싶다면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하위에 패배한 상황이라면 첼시 구단주 역시 다른 구단주와 같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네빌은 첼시의 가장 큰 문제로 거대한 규모의 선수단을 짚었다. 그는 "일관된 플레이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포터에게는 '나를 선발로 출전시켜줘'라고 말하는 33명의 선수가 있다. 그리고 이들은 유망주가 아닌 성인 국가대표 수준의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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