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뷰] T1, ‘스프링 제왕’ 면모 드러내… 5주차서 독주 체제 구축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3.02.21 08: 20

 봄을 맞이하면 더욱 강해지는 T1이 5주차서 강팀 리브 샌드박스, 젠지를 연달아 제압하고 정규 시즌 1위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정규 시즌 5주차에서는 T1이 상위권 경쟁팀을 연달아 제압하면서 단독 1위를 지켜냈다. 4주차에서 7승(1패)으로 1위 자리를 되찾은 T1은 5주차에서 리브 샌드박스, 젠지를 연달아 상대했다. 순위 경쟁이 요동칠 수 있는 상황에서 T1은 연승을 유지하면서 다시 한번 봄의 왕좌에 도전할 채비를 갖췄다.
▲T1, 상위권 경쟁자 모두 제압… 5연승 질주

17일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한 T1은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지만 2세트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럭스가 교전 상황마다 환상적인 속박 적중 능력을 보여주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20분대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던 3세트에서 T1은 류민석의 애니가 리브 샌드박스의 핵심 챔피언이었던 이즈리얼을 잡아내면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19일 젠지와의 대결에서 T1은 특유의 챔피언 조합을 성공시키면서 승리했다. 1세트 초반 유리하게 풀어갔던 T1은 중후반 교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젠지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에서 서포터 류민석이 칼리스타를 가져가면서 변수를 만든 T1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와 깔끔한 호흡을 이뤄내면서 승리했고 3세트에서는 승부의 균형이 오락가락하는 시소 게임에서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애니가 결정적인 플레이를 성공시키면서 승리했다.
T1이 단독 1위를 지키는 과정에서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낸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리브 샌드박스와의 2세트에 출전하면서 이상혁은 LCK 역사상 처음으로 800전(세트 기준)을 치렀다. 코르키로 플레이하며 팀의 화력을 담당했던 이상혁은 경기가 끝난 뒤 "기록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LCK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는 기록을 세운 것은 상징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KT, 프랜차이즈 도입 이후 최다 5연승… 공동 2위 등극 
KT가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상위권 순위 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5일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디플러스, 젠지를 연파하면서 3연승을 이어갔고 5주차에서는 하위권인 디알엑스와 농심을 맞아 두 경기 모두 세트 스코어 2-0으로 물리쳤다. 5주차에 2승을 추가하면서 5연승을 내달린 KT는 2021년 LCK에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팀 역사상 가장 긴 연승을 기록했다.
KT는 노련미와 속도감이 완벽하게 어우러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CK에서 5년 이상 활약한 선수들로 구성된 KT는 위기를 맞았을 때 상황에 적합한 해법을 찾을 뿐 아니라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면 짧은 시간에 상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번 주에 하위권인 디알엑스와 농심을 상대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KT는 세트 평균 경기 시간이 27분에 불과할 정도로 속도를 끌어 올렸다.
이번 연승과 함께 KT는 상위권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T1에 패하면서 승수를 쌓지 못한 젠지와 승패는 물론, 세트 득실까지 같아지면서 공동 2위에 랭크됐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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