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을 향한 온라인 인종차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리그 5호골에 힘입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에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23분 투입된 손흥민은 불과 4분 뒤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단짝 해리 케인의 패스를 쐐기골로 연결해 자신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일부 팬들이 손흥민을 겨냥해 “개고기를 먹어서 골을 넣은 것” 이라는 인종차별적인 내용이 담긴 SNS 테러를 했다. 이들은 손흥민을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단어에 빗대 모욕했다.
영국인권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손흥민을 향해 역겨운 온라인 인종차별이 있었다. 불과 일주일 전 브렌트포드의 공격수 이반 토니도 인종차별을 당했다. 소셜미디어 회사와 정부가 나서 선수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된다. 인종차별을 한 사람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킥 잇 아웃’은 ‘축구에서 인종차별을 몰아내자’는 취지로 1997년 영국에서 조직된 인권단체다. 이들은 프리미어리그 및 영국축구협회와 연계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운동이 인종차별 가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처벌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도 지적 받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