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26)이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격파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뉴캐슬(승점 41)을 제치고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대신 히샬리송이 오랜만에 선발로 출격하며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 2분에는 허무한 슈팅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며 탄식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그는 후반 23분 손흥민과 교체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브라이튼에서 뛰던 공격수 출신 글렌 머레이는 히샬리송을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BBC 라디오 5'에 출연한 그는 전반전 중반부터 "지금까지 히샬리송은 꽤 끔찍하다. 나는 손흥민이 팀 동료인 그를 응원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러나 만약 내가 벤치에 앉아 있다면, 나는 내가 뛸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머레이는 이후로도 "히샬리송은 아마도 그가 원하는 만큼 해리 케인과 함께 뛰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케인은 그보다 벤치에 앉아있는 손흥민과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라며 계속해서 히샬리송과 손흥민을 비교했다.
이어 머레이는 후반 2분 히샬리송의 힘없는 슈팅을 보며 "그는 오늘 이보다 더 좋은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다. 쿨루셉스키가 쇄도하는 그의 발 앞으로 훌륭한 패스를 넣어줬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매우 형편없고 약한 슈팅을 날렸다"라고 비판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토트넘 팬도 머레이의 의견을 거들었다. 'BBC'에 따르면 한 팬은 "브라질 대표팀 히샬리송과 토트넘 히샬리송은 완전히 다른 두 선수다. 그는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쓰레기 같았다(rubbish). 경기에 나설 때도 대부분 쓸모없다(ineffective)"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손흥민은 교체 투입 4분 만에 클래스를 증명했다. 그는 후반 27분 케인의 전진 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파고든 후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득점은 손흥민은 리그 5호 골이자 프리미어리그 통산 98호 골이었다. 이로써 그는 테디 셰링엄(97골)을 제치고 토트넘 소속으로 두 번째로 많은 리그 득점을 터트린 선수가 됐다. 이제 그의 위에는 리그 200골을 기록 중인 '영혼의 파트너' 케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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