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안양이 2022-2023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막바지 살얼음판 우승 경쟁에서 선두를 지켰다.
HL 안양은 19일 열린 닛코 아이스벅스(일본)와의 정규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박진규의 선제골과 김기성의 결승골, 안진휘의 쐐기골을 묶어 3-1로 승리, 천금 같은 1승을 추가했다. HL 안양은 이날 승리로 28승 8패(승률 0.778)를 기록, 오지 이글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타이 브레이크 규정(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 상위)에서 앞서 선두를 지켰다.
18일 경기에서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로 석패했던 HL 안양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베테랑 후쿠후지 유타카가 지키는 아이스벅스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2피리어드 11분 6초에 박진규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아이스벅스는 3피리어드 1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에서 베테랑 골잡이 김기성의 관록이 빛났다. 김기성은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3피리어드 11분 5초에 김상욱-강윤석으로 이어진 패스를 문전 정면으로 쇄도하며 리스트샷으로 마무리,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이끌어왔다. 기세가 오른 HL은 25초 만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진규의 패스를 받은 이영준이 문전에서 몸을 던지며 날린 슈팅이 후쿠후지 골리에 리바운드됐고 안진휘가 텅 빈 골대에 퍽을 처넣었다.
정규리그가 4라운드 남은 가운데 오지 이글스와 살얼음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HL 안양은 25일과 26일 5위 요코하마 그리츠(9승 27패)와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후, 다음달 5일과 6일 하치노헤에서 최하위 도호쿠 프리블레이즈(8승 28패)와 원정 2연전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HL 안양은 하위 팀과의 정규리그 잔여 4경기를 모두 승리, 2017년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정규리그 1~4위가 진출하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는 3선 2선승제의 1라운드(1위-4위, 2위-3위)를 거쳐 5전 3선승제의 파이널로 챔피언을 가린다. / 10bird@osen.co.kr
[사진] HL 안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