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배구여제 김연경과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가 6년만에 재회했다.
흥국생명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8, 25-17, 25-23)로 승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아본단자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그리고 전날 입국한 아본단자 신임 감독은 이날 GS칼텍스전 원정경기를 찾아 흥국생명의 경기를 직접 살폈다.
비자 등 서류 작업을 마치지 못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아본단자 감독은 팀의 승리 이후 코트로 내려가 김대경 감독대행 등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하고 선수단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김연경과 아본단자 신임 감독은 6년전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에서 감독과 선수로 함께 뛰었던 인연이 있다.
아본단자 신임 감독은 2024-2025시즌까지 계약했다. 이번 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새로 부임한 그는 사실상 다음 시즌을 위한 선임이었다.
공교롭게도 제자인 김연경은 최근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밝혀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 이후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님이 '남아달라'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다"고 웃으며 "아직 은퇴 시점 등을 정하지 않았다. 결정하면 팬들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정규리그 7경기와 포스트시즌 몇경기를 남겨놓고 6년만에 재회한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 둘의 V리그 동행이 내년에도 계속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