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31, 마인츠)이 귀중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본능을 제대로 뽐냈다.
마인츠는 20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있는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마인츠는 8승 5무 8패, 승점 29점으로 레버쿠젠을 제치고 리그 9위로 올라섰다.
마인츠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재성-카림 오니시보, 뤼도비크 아조르크, 앙토니 카시-안톤 슈타흐-레안드루 바헤이루-대니 다코스타, 에디밀송 페르난데스-슈테판 벨-안드레아스 한체올센, 핀 다멘 골키퍼가 선발 출격했다.
레버쿠젠이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아르다르 사즈문이 박스 안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에드몽 탑소바의 슈팅은 다멘 골키퍼에게 완벽히 막히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마인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25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레버쿠젠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카시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레버쿠젠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2분 페르난데스가 아즈문에게 공을 뺏기며 위기를 자초했고, 패스를 받은 나딤 아미리가 빙글 돌아서며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마인츠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이재성이 박스 안에서 머리로 공을 떨어뜨려놨고, 이를 바헤이루가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재성은 직전 아우크스부르크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시즌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이 또 한 번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피에로 인카피에가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제레미 프림퐁의 슈팅은 다멘 골키퍼가 막아냈고, 이어진 아즈문의 슈팅은 골대에 맞았다. 그러나 파트리크 쉬크가 다시 한번 왼발로 마무리하며 기어코 득점을 터트렸다.
이재성이 아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그는 후반 15분 다이빙 헤더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루카시 흐라데츠키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끝으로 쳐냈다. 이재성은 후반 19분 교체아웃되며 임무를 마쳤다.
마인츠가 재차 앞서 나갔다. 후반 35분 레버쿠젠 아민 아들리가 질반 비드머를 뒤에서 밀어 넘어뜨리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동시에 펜널티킥을 헌납했다. 키커로 나선 잉바르트센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3-2를 만들었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양 팀 선수들이 연이어 경고를 받기 시작했다. 주심은 후반 39분부터 무려 옐로카드 6장을 꺼내 들었다.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으나 더 이상 득점은 없었고, 옐로카드 10개와 레드카드 1개가 나오는 대혈투 끝에 마인츠가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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