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35)이 6년 만에 재회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행진이다.
이날 흥국생명은 신임감독으로 아본단자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함께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감독이다.
아직 취업 비자가 나오지 않은 아본단자 감독은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김연경은 아본단자 감독이 보는 앞에서 21득점(공격성공률 55.56%)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본단자 감독에 대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님이시다”라고 말한 김연경은 “감독님이 시즌 중에 오신다는게 어려운 일인데 구단에서 일을 열심히 한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에 온 것을 반겼다.
아본단자 감독과 6년 만에 다시 만난 김연경은 “감독님을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귀에서 피가 난다고 할까. 그정도로 이야기를 나눴다. 나에게 많은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보면 올 시즌 당장 시스템적으로 확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감독님의 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역할을 잘하려고 한다”라며 아본단자와 함께하는 것을 기대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코트에 내려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연경은 “감독님이 한국배구 열기에 놀라셨다. 매경기 영상을 많이 봤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빨리 취업비자가 나와서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셨다”라며 아본단자 감독이 V-리그 팬들의 응원 열기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아본단자 감독이 한국에 온 것에 대해 많은 해외리그 감독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경은 “다들 놀란 것 같다. 현재 튀르키예리그나 이탈리아리그에서 뛰고 있는 감독님들도 놀라셨다. 우리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아본단자 감독의 합류가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이끌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