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FIFA 랭킹 15위)은 20일 오전 3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 CBS 아레나에서 열린 아놀드 클라크컵 2차전에서 벨기에(FIFA 랭킹 20위)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1차전 잉글랜드전 패배(0-4)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벨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장슬기, 손화연, 최유리, 장창, 지소연, 이금민, 심서연, 임성준, 김혜리, 추효주, 김정미 골키퍼가 선발 출격했다.
한국이 이른 시간 앞서 나갔다. 전반 10분 이금민이 아크 부근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수비수 팔꿈치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이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38분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사라 바이난츠가 날카로운 슈팅을 터트렸다. 다행히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벨기에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6분 테사 뷜라르트가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수비에 맞고 높이 튀어오르며 김정미 골키퍼 키를 넘어 골망을 흔들고 말았다.
한국도 골대 불운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반 종료 직전 장창이 박스 바로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고 말았다.
후반 들어 한국의 전방 압박이 느슨해지자 벨기에 공격이 더욱더 살아났다. 후반 18분 뷜라르트가 공간이 나오자 다소 먼 거리에서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로스바 아랫부분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가 싶었지만, 다행히도 아슬아슬하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벨기에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3분 김정미 골키퍼가 상대 코너킥을 멀리 쳐내지 못하면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던 중 티네 드 카이니가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한국이 반격했다. 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벨기에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공이 박스 안에 떨어졌고, 최유리가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벨 감독은 후반 39분 손화연을 빼고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투입하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아쉬운 역전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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