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윙크스(27, 삼프도리아)가 20년을 몸담은 토트넘 홋스퍼와 인연을 끝내려 하고 있다.
영국 'HITC'는 18일(한국시간) "윙크스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때문에 토트넘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출전 시간이 부족했다고 느껴 작년 여름 삼프도리아로 임대를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윙크스는 진정한 '성골 유스'다. 그는 지난 2002년 토트넘 유스팀에 입단한 이래로 20년을 토트넘에서만 보냈다. 그러나 점차 주전 경쟁에서 밀리더니 콘테 감독 부임 이후에는 아예 전력 외 취급을 받았다. 지난여름 프리시즌 투어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결국 입지를 잃은 윙크스는 삼프도리아 임대로 반전을 꾀했다. 그는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부상으로 오랫동안 결장했지만, 지난 달 엠폴리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를 알렸다. 그는 이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신감을 되찾은 것일까. 윙크스는 '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대놓고 토트넘을 향한 설움을 쏟아냈다. 그는 "벤치에 앉아서 뛸 기회를 얻지 못했다. 행복하지 않았다. 경기를 할 때마다 잘했어도 다음 경기에선 제외됐다. 그러면 최고의 축구를 하기 정말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윙크스는 "나는 악의 없이 구단을 찾아가 꾸준히 뛰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나를 원하고 충분히 존중해주는 팀에서 뛰고 싶었다. 지난 몇 년간 토트넘에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나를 원한다는 느낌과 감사하는 느낌을 받고 싶었다. 토트넘에선 그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윙크스는 토트넘 복귀에 관해 묻자 "너무 멀리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삼프도리아에서 뛰는 것과 구단 강등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토트넘에는 딱히 연락하고 지내는 토트넘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윙크스의 길었던 동행에 끝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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