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효주(23, 수원FC 위민)가 유럽 강호와 직접 부딪히며 많은 것을 느꼈다.
추효주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에 선발돼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즈의 스타디움 MK에서 가진 잉글랜드와 '2023 아널드 클라크컵' 1차전에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팀의 0-4로 대패를 막지 못했다.
오는 7월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이다. 지소연(수원 FC) 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치른 경기에서 세계랭킹 15위 한국 여자 대표팀은 4위 잉글랜드를 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여자 유로 2022에서 우승한 팀이기도 하다.
이날 윙백으로 공격과 수비를 오갔던 추효주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피지컬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드리블 템포나 패스 타이밍 등 예상보다 더 빨랐다. 이전 미국, 캐나다와도 경기를 했었지만 또 다른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과의 경기여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배워갈 수 있는 부분은 꼭 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잉글랜드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추효주는 "상대팀에 좀 더 타이트하고 공격적인 마크가 필요했다고 본다. 그 부분이 이번 잉글랜드전에서 가장 아쉽다"고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덧붙였다.
추효주는 자신의 임무에 대해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 자리에 위치했다. 최대한 수비 라인에서 역할을 하며 팀을 마크했다"면서 "경기에 따라서 공격수 역할을 할 때가 있는데, 그 경우 (장)슬기 언니와 수비 라인에 위치했다가 공격으로 나가는 역할을 한다. 감독님께서 상대팀 전술에 따라 역할을 주시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서든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여자 대표팀은 20일 새벽 3시 15분 벨기에를 상대한다. 추효주는 "잉글랜드전에 큰 점수로 실점해 아쉬운 부분만 남아있다"면서 "이번 벨기에전에서는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빌드 부분, 수비보단 공격에 중점을 두고 우리팀 스타일을 살려 꼭 승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