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마요르카)을 위한 하루였다.
마요르카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서 비야레알을 4-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마요르카는 9승 4무 9패, 승점 31로 8위가 됐다.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이날도 날카로운 왼발 킥을 자랑했다. 그는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11분 코너킥 한 방으로 다니 로드리게스의 결승골을 도우며 쐐기를 박았다.
도움 장면 이외에도 이강인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세트피스 때마다 예리한 킥을 배달했고, 수비 가담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역할을 다한 그는 후반 36분 교체되며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기회 창출 2회, 크로스 성공률 100%(4/4), 공 소유권 회복 8회, 가로채기 1회, 지상 경합 승리 7회(7/12) 등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제 몫을 다했다.
다만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후반 27분 역습 기회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단독 질주하며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60m 가까이 달린 탓인지 그가 낮게 깔아 찬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그래도 2월 19일에 태어난 이강인에게 자신의 생일에 최고의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것. 마요르카 전문 기자 후안미 산체스도 "비야레알전은 이강인의 22번째 생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산체스는 "경기가 끝나고 마요르카 구단이 준비한 이강인의 생일 파티가 있었다"라면서 22라는 이강인의 나이가 적힌 케이크가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이강인은 마요르카 직원들이 선물해주는 케이크에 초를 불면서 유니폼에 사인하면서 승리와 생일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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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후안미 산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