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2, 고려대)이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스케이팅 남자대학부 정상에 올랐다.
차준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경기도 의정부빙상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체전 피겨 스케이팅 남대부 싱글 A조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89.42점, 예술점수(PCS) 91.81점을 받으며 합계 181.23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합계 100.70점을 받았던 차준환은 최종 합계 281.93점을 기록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2위는 243.84점을 받은 이시형(23, 고려대), 3위는 221.71점을 받은 차영현(20, 고려대)이 차지했다.
차준환은 이날도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첫 번째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점프에서는 쿼드러플 토루프를 더블로 처리하고 말았다.
차준환은 이후 별다른 실수 없이 무대를 이어 나갔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점프 과제에서 트리플 러츠에 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를 붙여 뛰다가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으며 수행점수(GOE) 2.28점을 깎였다.
그럼에도 차준환은 안정적으로 연기를 마무리하며 박수를 받았다.
이로써 차준환은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그는 지난 12일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로 4위를 기록했다. 차준환은 당시에도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다가 넘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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