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 점퍼스가 서울 삼성 썬더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맞대결 4연승을 질주했다.
고양 캐롯은 19일 오후 2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92-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캐롯은 시즌 22승 20패를 만들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또 삼성전 4연승을 달리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원정 10연패에 빠지며 12승 31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부터 캐롯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삼성도 다랄 윌리스와 신동혁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지만, 디드릭 로슨이 1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었다. 결국 캐롯은 31-27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로슨이 휴식을 취하면서 삼성이 골밑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지만, 캐롯에서는 김강선이 정확한 슈팅을 자랑하며 득점을 쌓았다. 전반은 캐롯이 53-50으로 리드한 채 끝났다.
3쿼터도 로슨의 무대였다. 그는 공수를 가리지 않고 코트 전 지역에서 리바운드를 따냈고 좀처럼 슈팅을 놓치지도 않았다. 3쿼터 중반에는 강력한 덩크슛을 터트리기도 했다.
삼성도 로슨이 개인 반칙 4개에 몰리며 벤치로 물러난 틈을 타 끈질기게 추격했다. 한때 8점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는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삼성은 74-72로 단 2점 뒤진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운명의 4쿼터, 전성현이 다시 날아올랐다. 그는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깔끔한 3점슛과 미들슛으로 순식간에 5점을 보탰다. 전성현은 86-84로 쫓기던 종료 1분 33초 전에도 3점 라인 부근에서 슛을 꽂아 넣으며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로슨이 34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4쿼터 들어 영웅으로 떠오른 전성현도 19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윌리스가 30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신동혁과 이호현, 이동엽도 각각 16점, 13점, 12점을 기록했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