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입찰했더니.. "맨유, 구단주가 정말 매각 원하는지 몰라"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2.19 09: 39

매각 입찰을 받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을 인용, "맨유가 입찰을 받고 있지만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60억 파운드(약 9조 4000억 원)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할 의사가 없다는 말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05년 맬컴 글레이저가 인수한 후 18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된 맨유다. 현재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가 이끄는 카타르 컨소시엄과 영국 억만장자 짐 래드클리프가 맨유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다. 여기에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뛰어들 경우 3파전 양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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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글레이저 가문이 당초 제시한 60억 파운드가 아닐 경우 맨유를 매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카타르 컨소시엄와 래드클리프는 모두 최대 50억 파운드(약 7조 8000억 원)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레이저 가문이 원하는 금액보다 10억 파운드(약 1조 6000억 원)가 모자란 상태다. 
한 내부자는 "글레이저 가문이 실제로 매각을 원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만약 매각을 원한다면 최고 금액을 써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레이저 가문은 현 단계에서 구단을 완전 매각하기보다는 부분 매각에 더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하면 클럽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내부자는 "분명한 것은 글레이저 가문이 원하는 가격에 매각하든 그렇지 않든 이익을 극대화하고 싶어한다"면서 "아무도 자신들이 원하는 입찰가를 써내지 않을 경우에는 1년 정도 후 시장 상황이 유리하게 변하기를 바라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입찰이 없었다고 말하며 매각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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