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당 아자르(32, 레알 마드리드)가 '살면서 본 가장 게으른 축구선수'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를 얻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7일(한국시간) "존 오비 미켈은 그가 본 가장 게으른 선수로 전 동료 아자르를 뽑았다"라고 보도했다.
아자르는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떠올랐다. 그는 2012년 첼시에 합류한 이후 7년 동안 총 352경기에서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그는 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1회 등 트로피만 6개를 따내며 첼시 레전드로 등극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아자르는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2019-2020시즌 스페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순식간에 먹튀로 전락했다. 자기관리 실패로 체중이 불어난 그는 '뚱자르'라는 치욕적인 별명까지 얻게 됐다.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73경기 출전에 그쳤고, 고작 7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마지막 리그 득점은 무려 2년을 넘게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1억 5000만 유로(약 2086억 원) 가까이 투자한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속이 터지는 상황.
아자르가 이처럼 순식간에 몰락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와 첼시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미켈은 "첼시에서는 훈련이 경기와 같았다. 모두가 경기에서 뛰고 싶어 했기에 태클이 날아오고 싸움이 벌어졌다"라며 "훈련장에서 '오늘은 훈련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랬던 선수는 오직 아자르뿐이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미켈은 "아자르는 훈련한 적이 없다. 그는 내가 살면서 본 축구선수 중 가장 게으른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주말이 오면 MOM(Man of the match)을 받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미켈은 아자르의 식탐도 공개했다. 그는 "아자르는 첼시 시절 경기 전날 밤 라이스 푸딩을 먹고 20분 정도 그냥 앉아있었다. 그는 음식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는 자러 가서 아침에 일어난 뒤 오후 3시에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 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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