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FC 구단주 "매각까지 고려했지만...승격 선물하겠다" [오!쎈 성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2.18 18: 17

신상진(67) 성남FC 구단주가 팬들에게 승격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FC는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1층 온누리홀에서 2023시즌 출정식을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는 500여 명의 팬들과 이기형 감독, 선수단 전원, 일부 유소년 선수들, 성남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기형 감독부터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하자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특히 권순형과 김영광, 주자 심동운이 소개될 때는 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사진] 성남FC 제공.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도 자리를 찾았다. 격려사를 맡은 그는 "아주 뜻깊은 자리다. 그동안 성남FC는 많은 언론에 오르내렸다. 시민과 팬분들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기업 협찬 없이 혈세 150억을 쓰고 강등되기도 했다. 매각까지도 생각했다"라며 무거운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신 시장은 "고민하면서 여러 가지 활로를 찾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성남FC가 100만 성남 시민을 하나로 묶고 성남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성남FC가 성남을 전국에 알리고 훌륭한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구단주 역할을 다하겠다. 성남FC 발전과 시민 통합을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신 시장은 무엇보다도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비리의 온상을 청소하고 투명하게 구단을 운영하겠다. 이기형 감독 얼굴도 몰랐다. 면접자들이 직접 뽑았고, 나는 임용장을 줄 때 처음 만났다. 김영하 대표이사도 마찬가지"라며 "성남이 다시 정상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나부터 깨끗이 구단을 잘 이끌어나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신 시장은 "성남FC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충분히 많이 활동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성남 시민 대통합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성남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연말에 시민들께 크고 멋진 선물을 드리고 싶다. 구단주이자 성남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