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김민재(27, 나폴리)가 나폴리의 7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는 18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조넬레밀리아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2023시즌 세리에A 23라운드’에서 사수올로를 2-0으로 이겼다. 7연승을 달린 선두 나폴리(승점 62점)는 2위 인터 밀란(승점 44점)과 격차를 18점으로 벌렸다.
선발로 출격한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하며 나폴리의 무실점을 지휘했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와 빅터 오시멘은 나란히 골맛을 봤다.
선제골은 나폴리가 쐈다. 전반 12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흐비차가 50미터 단독 드리블 후 박스 안쪽까지 질주해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 흐비차의 선제골로 나폴리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흐비차는 리그 10호골로 득점 단독 4위가 됐다.
기세가 오른 나폴리는 전반 26분 오시멘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추며 추가골이 불발됐다. 오시멘은 수비수 두 명을 가볍게 제치며 환상적인 개인기를 선보였다.
오시멘은 기어코 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힘으로 수비수 두 명을 이겨낸 오시멘이 사각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이 됐다. 오시멘의 집중력과 몸싸움 능력이 돋보였다. 득점선두 오시멘은 리그 18호골을 신고했다.
나폴리도 실점했다. 전반 40분 측면수비수 올리베이라가 발이 꼬이며 넘어져 침투패스를 막지 못했다. 로리엔테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골은 취소됐다. 전반전 나폴리가 2-0으로 리드했다.
김민재는 후반전 공격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루즈볼을 살리고 오버래핑까지 적극 가담했다. 최전방까지 갔던 김민재가 서둘러 수비에 복귀한 뒤 몸으로 슈팅을 막아낸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나폴리는 추가시간 시메오네가 세 번째 골까지 뽑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결국 김민재의 철벽수비와 공격진의 두 골이 조화를 이룬 나폴리가 7연승을 달렸다. 나폴리는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더 가까워졌다. / jasonseo34@osen.co.kr